탈당 .. 징계...반기...탈, 출당 도미노 시작(?)

 

[일간투데이 정연무 기자]당 운영 방식과 정책안 표결을 놓고 내분이 수면위로 떠오른 성남시 의회 과반을 점유한 다수 야당인 새누리 당이 분열 조짐을 보이며 비틀 거리고 있다.

성남시 의회 새누리 당은 이미 6대 의회시작부터 의장 선출등의 자리를 놓고 몇몇 중진(?) 의원들을 중심으로 삼삼오오 모이는 편 가르기를 하며 내분의 조짐이 있어보였다. 당내에 만연된 내편 네편 가르기가 노골화 되면서 당의 중심(협의회 대표단)이 무력화되고 제어가 무색해지면서 후반기 의회 원 구성을 위한 의장, 상임위원장 선출 및 상임위원 배정문제를 놓고 다선 의원들 간의 충돌이 본격화되는 형상을 연출했다.

첨예하게 대립의 각을 세운 채 당내 화합을 거부하던 새누리당 의원들은 결국 지난 3월 “ ‘성남 도시 개발공사 설립 조례안’표결에 찬성 및 출석을 한 강한구 의원에 대해 ‘당론 위반’에 따른 징계를 하며 내분의 불씨를 지피고 말았다.

이후 탈당과 징계등이 불복과 혼란을 야기하며 당내 갈등이 증폭되자 이영희 대표를 중심으로 대표단이 서둘러 결속을 다지는 등의 수습을 하는 분위기를 연출하는 노력을 보였지만 지난 15일 제197회 정례회 3차 본회의가 열린 본회의장에서 기어이 수면으로 떠올랐다.

미처 수습되지 못했던 ‘성남 도시 개발 공사 설립’건이 남아있던 불씨로 재장전 되며 기회가 적기(당 존재감의 무력화)인양 ‘도시공사 설립 예산안 ’통과를 놓고 당 대표단의 강력한 반대 저지를 뚫고 권 락용 의원이 소신(?)을 굳히며 당론에 반해 찬성표결을 해 새누리 당을 혼란 속으로 몰아넣었다.

그리고 당 대표단은 서둘러 권 의원을 당에서 제명해버렸다. 이로써 새누리 당은 성남시 의회에서 과반을 확보할 수 없게 됐다.

왜 그런 것일까?

현재 성남시 정가에서는 ‘성남시 의회 새누리 당을 이끌고 있는 이영희 대표(3선)가 뿌리가 약하고 또한 몇몇을 중심으로 계파를 형성해온 것이 지금의 내분을 몰고 온 것’이라는 말이 돌고 있다.
과연 그런 것 일까 ?

하지만 이 영희 대표의 지도력 부재가 전부라는 의견은 설득력이 떨어져 보인다. 오히려 “성남시의회 새누리 당이 내분이 표면위에서 심각하게 회자되는 이면에는 당내 몇몇 의원들이 공천확보를 위한 제3의 신당 입당설이 최근 심심치 않게 거론 되고 있다”는 소문이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제 6대 성남시 의회 후반기 새누리 당 의원들의 속 사정은 ‘ 당 탈당이후 적대당(?)인 민주당도 고려한다는 의원, 무소속으로 내년 선거를 치르고 싶다는 의원, 모 의원은 심지어 신당이 창단되면 뜻을 같이할 준비를 하고 있는 눈치’다.

새누리 당 내부의 다선 의원들 중에는 이미 오래전부터 내년 지방 선거 출마를 위해 공천을 고민하면서 당심은 이미 사라지고 당선이 전심인 의원들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이 “이 영희 대표의 지도력 부재가 내분의 전부는 아니다”는 설명에 무게가 실리기 때문이다.

2013년 새해 예산안 처리 거부로 인한 ‘준 예산 사태’를 시민들에게 안기면서 집행부 견재와 대립의 정점을 찍고 , 의회의 다른 한 축인 소수 여당 (민주당)과의 수많은 이견을 실력으로 저지하면서 성남시 정국을 주도 해나가며 존재감을 괴시했던 성남시 의회의 과반수를 확보했던 거대(?) 야당인 새누리 당의 추락이 이렇게 가파른 길로 치닫게 되면서 결국 성남시 정가는 새롭게 정치개편을 하지 않으면 안 될듯 싶다.

결국 정치는 이해타산으로 뭉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런 와중에 새 누리당 성남시 지역구 4곳의 당협 위원장들의 선택은 무엇이며 내분의 수습책은 무엇일까 하는 의문이 남는다.

100만 시민의 위용을 자랑하는 성남시를 위해서도 어떻게 되었든지 야당의 내분은 수습되어야 한다. 더 이상 비틀거리는 모습은 그들은 다수당으로 만들어준 시민에 대한 배신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지금 결코 길지 않은 시간으로 다가온 지방선거(내년 6월)를 앞에 두고 있다.

이럴 때 정치인들은 무엇이 시민과 성남시를 위한 길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아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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