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국가와 축산 네트워크 구성… 연구개발 상호 협력

[경기=일간투데이 김현섭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지난 22일 케냐 나이로비에서 아프리카 17개 나라가 참여하는 ‘재래가축 유전자원 목록화 사업’ 추진을 위한 기획회의를 열었다.

23일 농진청에 따르면 이날 회의는 농진청의 한국·아프리카 농식품기술협력협의체(KAFACI)와 케냐에 있는 국제축산연구소(ILRI)가 함께 열었다.

‘재래가축 유전자원 목록화 사업’은 올 해부터 2015년까지 농진청에서 약 40만불을 지원해 아프리카 주요 축산업 나라의 재래가축을 목록화하고 이를 자원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참여회원국은 앙골라, 카메룬, DR콩고, 코트디브아르, 에티오피아, 가봉, 가나, 케냐, 말라위, 모로코, 나이지리아, 세네갈, 수단, 튀니지, 우간다, 짐바브웨, 코모로 등 17개 나라이다.

이 외에도 아프리카 주요 나라들과 네트워크를 구성해 앞으로 연구개발 분야에서 상호 협력방안을 찾을 예정이다.

아프리카는 유럽, 아시아에 이어 세계 3위의 가축유전자원 보유지역이다. 하지만 관리미흡으로 다수의 품종이 멸종하고 있어 이에 대한 체계적인 보존이 시급한 실정이다.

특히, 아프리카에는 특정 질병저항성, 거친 환경과 사료에 잘 적응한 품종이 많아 앞으로 특정 가축질병 저항성, 기후변화 적응성이 강한 품종을 육성하기 위한 소재로서의 가치가 크다.

또한 아프리카의 축산업은 농업총생산액의 40 % 를 점하고 있으며, 약 70 % 의 농가가 축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중요한 산업으로 축산업의 발전은 아프리카 산업발전에 필수적이다.

국립축산과학원 장원경 원장은 “한·아프리카 농식품기술협력협의체(KAFACI)와 국제축산연구소(ILRI)가 함께 추진하는 ‘재래가축 유전자원 목록화 사업’이 멸종 위기에 처한 아프리카 가축유전자원들을 체계적으로 보존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 기대 된다”면서 “아프리카 축산업 발전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농진청은 1997년부터 14개 연구협력 사업을 추진한 바 있으며, 상주연구원을 파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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