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기후변화 대응 위한 품종보호 기반 구축

[일간투데이 최정현 기자] 국립종자원(원장 신현관)은 지난 10일부로 국립종자원 제주지원(이하 제주지원) 직제가 신설됐다고 29일 밝혔다.

종자가 미래창조산업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제주지역은 종자·품종보호 관련기관의 부재가 종자산업 발전에 한계로 작용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이에 국립종자원은 기후변화 및 종자시장개방 확대에 대응키 위해 제주도 및 주무부처 등과 협력해 제주지원 신설을 추진했고 그 결과 지난 10일자로 관련 법령이 개정·공포됨에 따라 제주지원이 공식 출범하게 됐다.

제주지원은 아열대작물 출원품종의 재배심사 업무를 비롯해 종자검사와 유통관리, 민간육종지원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품종보호대상작물의 전작물 확대(2012년 1월)와 농산물 시장 추가개방에 따라 새로운 품종 육성과 품종보호 출원이 계속 증가추세이며, 아열대작물 출원품종에 대한 적지적소의 재배심사로 품종심사 정밀도를 제고할 수 있게 됐다.

또 종자 원종검사 업무를 이제부터는 현지에서 직접 수행할 수 있게 됐을 뿐만 아니라, 작물신품종 출원상담 등 현장밀착 서비스를 통한 제주지역 민간육종가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번 국립종자원 제주지원 신설은 종자정책 사각지대라는 우려를 해소하고 제주 종자산업 발전을 위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기 위한 첫 걸음을 내딛었다는 평가다.

국립종자원 관계자는 “제주지원은 서귀포농업기술센터의 건물과 토지를 일부 임차해 사용할 예정으로, 청사 리모델링 및 재배시험포장을 준비해 올 9월 중 정식 개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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