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입기자들 시장이 직접 나서 해명 요구
市측, 비우호적인 언론사에 행정지원 차단

[의정부=일간투데이 김기철 기자] 의정부시측은 본보가 지난달 22일자 보도한 ‘특정언론사 길들이기’ 제하기사에 대해 ‘언론통제 과실’을 인정하고 지난 8월 2일 의정부시 부시장 명의로 ‘정중히 사과의 뜻’을 담은 서한문을 본보 대표와 출입 기자에게 보내와 일단락됐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본보가 의정부시 행정에 관해 비우호적(시의 잘못된 행정 지적)인 기사를 보도하는 특별한 이유가 ‘행정광고 때문’이라는 수식어를 달아 본보 취재진에게 폄하 발언하고 있어 또 다른 논란이 일어나고 있다.

이에 본보 자매지인 경인종합일보 서울뉴스통신 취재진은 ‘행정광고 때문’이라는 시측의 엉뚱한 인식에 분개하며 의정부시가 지난해 각 언론사에 집행한 홍보비 지출내역 자료를 입수하여 분석해 보았다.

본보 취재진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의정부시가 홍보비 명목으로 66개 언론사에 지출한 홍보비는 총 6억4914만원으로 특정 언론사에게 많게는 1억1390만원, 9990만원과 작게는 110만원, 77만원 등 편차가 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동안 홍보비 지출을 총괄하고 있는 의정부시 공보담당관실 관계자는 출입기자들에게 항상 홍보비 예산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대다수 출입기자들에게는 각 언론사별 년 간 3회(165만원×3)의 행정 광고(홍보비)를 정해 놓고 홍보비를 지출하고 있다고 강조해 왔다.

그러나 대다수 출입기자들은 언론사별로 특수성(창간년도, 발행부수, 기사를 생산하는 기자, 시청 출입 횟수 등)을 고려해 어느 정도 차등과 편차가 있는 것에 대해 이해는 하겠지만, 홍보비 편차가 너무 심한 것 아니냐며 반발하고 있다.

이에대해 공보담당관실 관계자는 일부 출입기자들의 반발에 대해 정확한 해명을 하지 못하고 전임자들의 관행에 따라 집행하고 있다고 둘러댔다.

또 다른 공보담당관실 관계자는 ABC 협회의 지침에 따라 발행부수를 강조하고 있지만, 본보 취재진이 이들 신문을 배달하는 보급소 관계자에게 의정부지역에 배포되고 있는 현황을 확인한 결과 A사는 650부, B사 500부, C사 120부, 등 일부 영세한 언론사를 제외하고 보통 200~300부 가량 배포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올해(1월1일부터 6월30일까지)들어 의정부시는 A사에 6천1백4십3만3천3백4십원, B사 5천9백70만원, C사의 경우 120부 가량 의정부지역에 배포되고 있지만 5천4백70만원의 홍보비를 지출해 이들 몇 몇 언론사에게 의정부시에서 특혜를 주는 것 아니냐며 대다수의 출입기자들은 시장이 직접 나서 해명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최근 SNS 통해 의정부시에는 정의로운 집단(언론포함)이 없다고 분통을 표출한 의정부시의회 강세창 의원은 "시측에서 홍보비를 가지고 특정언론사에게 당근책을 펼치니 해당 언론사 출입기자들이 제대로 정론직필의 글을 쓸 수 있겠냐"며 "시의회에서 적극적으로 대책마련에 나서겠다"며 불편한 심기를 내비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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