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보다 두배 비싸…대체투자 욕구 등 강해져 인기↑

[일간투데이 최정환 기자]올해 6월 서울의 아파트 3.3㎡ 당 가격은 1623만원, 상가는 3.3㎡ 당 3430만원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올해 1분기 2인이상 도시 근로자가구 가구의 월평균소득(명목소득)이 478만4174원인 것을 감안하면 평균 5억2096만원인 서울 내 아파트 105.78㎡를 마련하는데 약 9년 1개월이 걸리는 셈이다.

그러나 저금리 기조 속 대체투자 방법으로 각광받으며 아파트 보다 2배 가량 비싼 상가는 이보다 더 긴 시간이 필요하다.

12일 상가정보업체 상가뉴스레이다에 따르면 올해 6월 서울 내 1층 상가 표준면적인 84.52㎡의 가격은 평균 8억7695만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2인이상 도시근로자 가구의 월평균소득을 약 15년 3개월간 쓰지 않고 모아야 하는 금액이다.

또, 서울 내 아파트 105.78㎡과 서울 내 상가 84.52㎡를 모두 사는데 드는 비용은 13억9792만원으로 약 24년 이상이 걸리는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시간이 지나면서 소득이 늘어날 수 있고, 소득을 저축할 때의 이자효과를 활용하거나 대출의 레버리지 효과를 이용하면 구입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

그런가 하면, 서울 내 상가 1층 평균 3.3㎡당 가격은 서울 전체 아파트의 평균 3.3㎡당 가격보다 약 2배 정도 비싸게 나타났다.

업계 전문가들은 전반적인 주택경기 침체로 인해 아파트 가격이 보합세인 반면 상가가격은 변동폭이 거의 없어 격차가 더 커질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노령화와 출산율 감소가 분명하게 나타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택 중심의 공급이 계속되는데다 베이비부머세대의 은퇴와 노후대비에 대한 관심, 금리변화에 따른 대체투자 욕구 등이 강해지면서 상가의 가치가 더 올라가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상가뉴스레이다 선종필 대표는 "2인이상 도시 근로자가구의 명목소득이 증가하고 있지만 서울 내에서 아파트와 상가를 구입하는 것은 꾸준한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며 "다만 저금리 기조속에 금융레버리지 효과, 공동투자 등을 활용해 구입시기를 앞당길 수 있지만 전문가의 도움을 받은 것이 안전한 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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