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해안 관광지 항로가 실적 이끌어

[일간투데이 최정현 기자] 올 여름 휴가철동안 연안여객선을 이용해 섬으로 피서를 떠난 승객은 전년에 비해 2만8000여 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해양수산부(장관 윤진숙)에 따르면 지난 7월 25일부터 8월 11일까지 실시한 휴가철 연안여객선 특별수송 결과, 이용객은 총 158만9000명(일평균 8만8000명)으로 지난해(동기 기준 156만1000명) 보다 2% 증가했다.

이러한 결과는 올 여름철 전반적으로 양호했던 기상상태와 함께 최근의 섬 지역 관광 증가가 주요한 요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지난해 승객 증가를 이끌었던 여수세계박람회 특수(11만1000명, 7% 점유)는 사라졌으나, 올해는 신규취항 카페리가 늘어나 수송실적 증가를 이끈 것으로 전해졌다.

주요 도서별 수송실적 증감을 살펴보면, 매물도와 홍도 항로가 20% 이상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낸데 이어, 울릉도·독도, 청산도, 금오도 항로도 15% 이상 증가했다. 이는 관광항로에 피서객이 집중된 결과로 분석됐다.

반면, 서해5도는 3만7000명으로 지난해(3만9000명) 보다 5% 감소했는데, 이는 올해 유달리 길었던 중부지방 및 서해안권 장마와 함께 잦은 폭우의 영향인 것으로 보인다.

해수부는 이번 특별수송 기간 중 연안여객선의 증선(18척)과 증회(4238회) 조치를 적절히 실시하고, 현장 중심의 안전관리를 추진해 이용객의 안전한 수송에 만전을 기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따라 해수부 관계자는 “휴가철 적절한 수요 예측과, 안전사고 예방에 따라 연안여객선 이용객이 증가하는 추세”라며 “다가오는 추석 특별 수송에도 이용객들의 불편함이 없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상반기 연안여객선 수송실적은 770만명을 기록해 연간 1500만명이 연안여객선을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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