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G 극조생종 ‘그린팜’ 국제종자품종보증협회에 등록

[일간투데이 최정현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겨울철 사료작물인 ‘이탈리안 라이그라스(IRG)’의 세계시장 진출을 위해 미국 국제종자보증협회에 ‘그린팜’을 국제종자보증품종(AOSCA)으로 등록해 국내개발 목초가 미국 종자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등록된 그린팜은 4월 25일경에 출수해 4월 하순부터 수확 가능한 극조생종이다.

이는 중부와 중북부지방 논에서 월동 사료작물을 일찍 수확할 수 있어 모내기에 영향을 주지 않으며 밭에서는 사료용 옥수수를 적기에 파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농촌진흥청은 1995년부터 지금까지 이탈리안 라이그라스 새품종 개발에 대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지역별 재배형태에 알맞은 12가지의 새품종을 개발했다.

이들 품종은 4월 하순부터 수확이 가능한 극조생종(2품종), 5월 상순부터 수확하는 조생종(3품종), 5월 중순에 수확하는 중생종(1품종), 5월 하순에 수확하는 만생종(6품종) 등이다.

국립축산과학원에서는 IRG 품종의 농가보급 확대를 위해 지금까지 10개의 국내 종자업체에 ‘그린팜’ 등 8개 품종에 대해 35건의 통상실시 기술이전을 완료했다.

기술이전을 받은 국내 종자회사는 국내외에서 종자를 생산 보급해 지난해 종자 소요량의 30%를 국내산으로 자급했고, 올 가을에는 약 1500t 이상의 종자를 공급할 계획이다.

2014년에는 국내 종자소요량 4000t의 70%인 2800t을 국내 개발 품종으로 대체함으로써 외국품종에 의존하던 목초 종자의 국산화를 조기에 달성해 나갈 방침이다.

농촌진흥청 초지사료과 지희정 박사는 “국내개발 목초종자의 세계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간척지에서 재배가 잘되는 내염성 품종, 쓰러짐에 강한 내도복성 품종 등 다양한 특성을 가진 품종개발과 국외 품종등록에 혼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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