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투데이 김태공 논설위원] 교육부가 27일 '대입전형 간소화 및 대입제도 발전방안(시안)'을 발표했다.

현재 중학교 3학년이 입시를 치르는 2017학년도부터는 수시모집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을 반영하지 않는 방안이 검토된다. 또 수험생들의 혼란을 부추겼던 '선택형 수능'도 2017학년도부터 전면 폐지되고 같은 기간 한국사도 수능 필수과목으로 지정된다. 이와 함께 2017학년도 수능부터 문·이과가 폐지되고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을 모두 치르는 방안이 검토된다.

시안에 따르면 한국사는 2017학년도부터 사회탐구 영역에서 분리돼 별도 과목으로 수능 필수 과목에 포함된다. 교육부가 10월 발표할 2017학년도 수능 체제 3개안 중 어떤 안을 선택하더라도 학생들은 한국사를 반드시 봐야 한다는 것이다.

만약 현행 골격을 유지하는 제1안이 선택될 경우 학생들은 현재 수능 체제에서 한국사를 별도로 보게 된다. 문·이과를 일부 융합한 제2안이 선택되면 학생들은 국어, 수학, 영어, 탐구 중심 영역 2과목, 기타 영역 1과목에 한국사를 더해 보게 된다. 문·이과를 폐지한 제3안이 선택될 경우 학생들은 국어, 수학, 영어, 사회, 과학에 한국사를 별도로 보게 된다.

학생들에 대한 역사교육 강화는 백번 바람직한 일이지만, 입시제도가 바뀜으로 해서 생기는 교사-학생-학부모의 숱한 혼란을 생각하면 두렵기까지 하다. 다행히 박백범 교육부 대학지원실장의 "교과서나 교육과정이 바뀌는 것은 아니고 수능에만 한국사가 도입되는 것"이라며 "단순 암기 위주의 시험이 아닌, 발전적인 시험 유형을 찾아보겠다"는 다짐을 믿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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