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투데이 김태공 논설위원] 남북은 29일 개성공단 남북공동위원회 구성과 운영을 위한 합의서에 서명하고 최종 교환할 예정이다. 동위는 앞으로 개성공단 운영과 관련한 제도 개선과 당국간 해결해야 할 현안 문제, 양측이 제기하는 문제들을 협의·해결하게 된다.

그러나 합의서에 채 서명도 하기 전에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북한 핵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고 나섰다.

보고서는 북한이 수년간 사실상 사용되지 않던 경수로를 다시 가동하여 핵폭탄에 쓸 플루토늄을 생산해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 4월 영변의 5㎽급 연구용 원자로를 재가동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 후 흑연감속로(원자로) 인근 땅이 파헤쳐진 것이 3월부터 6월 사이에 촬영된 위성사진을 통해 확인됐다.

이러한 작업이 냉각 장치를 설치하기 위한 것이라면 2008년 폭파한 냉각탑을 재건하지 않고도 원자로를 재가동할 수 있을 것이란 판단이다. 전문가들은 당시 북한이 약 6개월이면 원자로를 재가동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원자로가 이미 재가동을 시작했는지 여부를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협력 분위기에 빠져 또다시 북한의 핵도발을 간과하는 우를 범하지 않기를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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