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문화 실크로드 창조의 첫단추 선언

[일간투데이 김태공 기자]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1일 터키 이스탄불 아야소피아 박물관 앞 광장에서 개막했다.

1600년 동안 터키의 수도였던 이스탄불은 ‘동서양이 만나는 문명의 교차로’ ‘유럽의 문화수도’ 등으로 불린다. 아야소피아(신성한 지혜)는 비잔틴 시대 최고 건축물로 이스탄불의 자존심이자 상징물이다.

개막식은 소피아 광장에 한국식 기와지붕으로 만든 특설무대에서 양국 관계자와 관람객 등 5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두 나라의 유서 깊은 문화 전통을 소개하고 함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자는 다짐으로 시작했다.

양국 총리를 비롯해 엑스포 공동조직위원장인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카디르 토바쉬 이스탄불 시장, 최양식 경주시장, 김동호 문화융성위원장, 조현재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 김형오 전 국회의장, 이참 한국관광공사 사장, 이상규 주터키 한국대사, 전태동 이스탄불총영사, 박남희 터키 한인회장, 이인선 경북도 정무부지사, 송필각 경북도의회 의장, 김연창 대구시 경제부시장, 이재술 대구시의회 의장, 이영우 경북도교육감 등이 참석했다.

이번 엑스포는 ‘길, 만남, 그리고 동행’을 주제로 이달 22일까지 이스탄불 시내 전역에서 한국문화관, 한국대표 사진작가전, 길놀이 퍼레이드, 양국 전통패션쇼, 한국영화축제, 케이팝(K-pop) 공연, 세계민속공연 등 40여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세계민속공연 등에는 40개국이 참여한다. 또 한국전쟁 참전용사 감사행사(국가보훈처), 한국문화재특별전(국립중앙박물관), 세계일류 한국상품전(산업통상자원부), 코리아푸드 전시관(농림수산식품부), 터키시장 개척 로드쇼(한국콘텐츠진흥원), 한국기업홍보관 등이 엑스포와 연계돼 열린다.

경북도가 고대 실크로드(비단길)의 동쪽 끝이 경주(서라벌)라는 점을 알리기 위해 운영한 ‘대한민국 경북도 실크로드 탐험대’는 올해 3월부터 경주∼중앙아시아∼이스탄불에 이르는 1만 7000여km를 답사했다. 김관용 엑스포공동조직위원장(경북도지사)은 “이번 엑스포는 새로운 문화실크로드를 창조하는 첫 단추”라며 “단순한 전시 공연이 아니라 문화가 삶의 질을 진정으로 높이는 저력임을 국제적으로 증명하는 행사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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