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공=금융감독원)

 

[일간투데이 김준성 기자] 국내 은행지주사들의 상반기 위험가중자산 대비 BIS기준에 의한 자기자본 비율이 올들어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지주사 자본의 질적 수준을 보여주는 기본자본비율도 전분기 대비 하락했다.

금융감독원은 상반기 은행지주사들의 BIS비율이 12.95%로 전분기 대비 0.16%p 하락해 2분기 연속 감소추세를 보였다고 9일 밝혔다.

기본자본비율도 10.36%로 전분기 대비 0.13%p 하락했지만 모든 은행지주회사가 계량평가기준 1등급(BIS비율 10%, 기본자본비율 7%)수준은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2분기 중 가계.기업의 원화대출금 12조7000억원 증가로 위험가중자산이 큰 폭으로 상승(+1.85%)했다. 원화대출금 증가는 하나지주에서 2.8조, 산은지주에서 2.7조, 우리지주에서 2.5조 등이 늘었다.

반면 자기자본은 자본증권 발행 2.3조 등에도 불구하고 후순위채 자본미인정금액 증가 1.5조 등으로 소폭 증가(+0.62%)하는데 그쳐 BIS비율과 기본자본비율이 하락했다.

은행지주회사별로는 외국계인 씨티(17.16%)지주의 BIS비율이 높은 수준이며, 하나(10.85%)․농협(10.58%)지주가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농협지주(10.58%)는 후순위채 미인정금액 증가(0.4조), 고정이하여신 대손충당금 증가(0.3조)로 자기자본이 감소해 BIS비율이 0.83%p로 가장 많이 하락했다.

하나지주(10.85%p)는 가계 및 기업 대출이 증가(2.8조)하여 위험가중자산이 증가하면서 BIS비율이 0.23%p 하락했다.

반면 DGB지주(15.84%)는 신종자본증권․후순위채 발행 등으로 자기자본이 증가해 BIS비율이 가장 많이 상승한 1.05%p 늘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은행지주사들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올해 12월부터 바젤Ⅱ.Ⅲ 등 강화된 자본규제 시행에 따라 은행지주회사들이 자본적정성 관리를 보다 철저히 하도록 적극 지도할 필요가 있다"며 "BIS비율이 낮거나 감소폭이 큰 지주사는 자본확충 방안을 면밀히 검토하고 향후 수익성강화 방안을 비롯해 자금조달과 운영 계획 등을 계속 점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연결BIS비율은 은행자회사를 포함한 그룹전체의 위험가중자산 대비 BIS기준에 의한 자기자본(기본자본+보완자본-공제항목)의 비율을 말하고, 연결기본자본비율은 은행자회사를 포함한 그룹전체의 위험가중자산 대비 BIS기준에 의한 기본자본(보통주, 신종자본증권 등)의 비율로서 자본의 질적 수준을 나타낸다.


저작권자 © 일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