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투데이 손주영 기자] 결국 개성공단 시즌 2기를 맞게되는 재가동이 16일 본격 시작된다. 11일 이른 아침 합의가 이루어졌다. 개성공단이 중단된지 5개월만에 재가동이 되는 셈이다. 남북은 모두 합의소식을 신속히 보도했다.

재가동은 3통, 즉 ▲통행 ▲통신 ▲통관이 개통되는 것이다. 그동안 재가동을 위한 협상과정에서 남북도 서로의 속내를 드러냈다. 그렇게 필요성이 절실했던 문제들의 해결책이 적극 모색됐다. 성과도 있었다. 개성공단 국제화도 적극 추진될 전망이다.

또한 남북은 통행방식을 개선키로 했다. 올해안에 전자출입체제를 도입해서 1일단위 상시 통행을 실시키로 한 것이다. 통신문제도 연내에 개성공단에서 인터넷 및 휴대전화를 할 수 있는데 합의했다. 외국기업이 개성공단에 투자할 경우 국내에 법인을 만들고 이 법인이 다시 개성공단에 투자하는 형태가 될 가능성이 크다.

양측은 이날 입주기업 피해보상 차원에서 우리기업들이 북한에 내야 할 2013년도분 세금을 면제해주는 방안도 합의했다. 북측이 세금을 면제함으로써 공단 가동 중단사태에 대한 자신들의 책임을 진 점으로 인정했다는 점은 큰 의미가 있다.

개성공단 국제화도 적극 추진될 전망이다. 박근혜대통령의 끈질긴 인내와 추진력, 김정은의 북한내 경제난 심화 등이 개성공단의 재개를 앞당겼다.

남북당국은 재가동을 계기로 남북관계가 선순환제도에 올라설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추석직후 열릴 이산가족 상봉행사도 시급히 확대되고 상시화되도록 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금강산관광 재개와 개성공단 신규 투자확대도 이뤄져야 한다. 궁극적으로는 남북 주민 왕래가 확대되는 방향으로 되어야 한다. 이같은 남북관계가 개선되면 북한의 핵 포기도 진전되는 것이 당연하다.

개성공단의 이번 재개는 궁극적으로 남북경제 협력관계가 이루어지며 비핵화문제도 해결될 가능성이 있다. 이제 글로벌시대에서 남북은 특히 북한은 그동안의 폐쇄적 태도에서 전환할 시기가 됐다. 이것이 한반도 통일시대의 서막인 것이다. 우선 경제협력관계에서 외교적 정치적 관계가 개선된다면 한반도의 통일도 바라볼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한다. 여기에 미국이나 중국의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중국이 미국과의 협력관계가 좋아지고 중국이 북한에 압력을 넣는 것으로 되어야 한다. 개성공단의 2기를 맞는 재가동은 여러가지의 큰 경제적 정치적 의미가 담겨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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