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율 큰 폭 하락…이자보상비율 전년比 86.1%p↓
[일간투데이 최정환 기자]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조차 감당할 수 없는 건설업체의 비중은 절반 가깝게 늘어나는 등 국내 건설업체의 영업기반이 뿌리째 흔들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성 지표를 보면, 국내·해외공사의 원가율 상승과 그에 따른 주요 대기업(GS건설, SK건설, 삼성엔지니어링 등)의 대규모 영업 손실 등으로 매출액영업이익율과 세전이익율이 각각 4.4%→2.4%, 2.0%→0.9%로 크게 떨어졌다.
원가율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는 국내공사의 경우 물량감소와 최저가낙찰제 등 제도적 공사비 삭감이, 해외공사의 경우는 저가수주 등에 따른 적자 프로젝트 증가가 꼽혔다.
또한,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조차 감당할 수 없는 100% 미만 업체의 비중은 절반 가까운 47.5%(56개사)로 집계됐다.
성장성도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건설매출액은 63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에 견줘 0.5%(3000억원) 증가에 그쳤다. 이는 국내(0.2% 증가) 뿐만 아니라 해외(1.2% 증가) 공사의 매출액 둔화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그런가 하면, 안정성 지표의 경우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총부채규모가 정체돼 부채비율(172.7% → 170.4%)·유동비율(122.4%→120.5%) 등이 좋아지거나 유지된 반면, 차입금의존도는 차입금 증가에 따라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2.0%p 상승한 27.1%로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협회 강경완 팀장은 "국내시장의 장기불황에 더해 해외시장에서도 수익성 악화로 인한 사면초가 상황이다"며 "건설산업의 붕괴를 막기위해서는 지금이라도 건설투자의 지속적 확대, 적정경쟁을 통한 수익보장, 4.11·8.28대책의 조속입법화 등 건설업을 살리려는 정부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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