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투데이 김태공 기자] 세계적인 네트워크 판매회사 암웨이가 중국에서도 놀라운 성장을 계속하고 있다.

중국은 9년 전 암웨이의 최대 시장으로 부상했다. 현재 중국시장은 암웨이의 모회사 알티코의 연매출 113억 달러 중 40%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이 15년 전에 직접판매를 전면 금지했음에도 불구하고 암웨이의 성장은 빛을 발하고 있는 셈이다.

스티브 밴 앤델 암웨이 회장은 중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치밀한 전략을 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앤델 회장은 지난 1995년부터 암웨이의 모기업인 알티코의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그는 지난 6월 미국상공회의소 의장이 취임해 미국 재계를 대변하고 있다.

암웨이는 지난 2012 올림픽 팀의 스폰서를 맡기도 했는데, 대표적으로 암웨이의 건강기능 식품 뉴트리라이트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제품이고, 매출 1위라는 공신력을 가지고 있다.

차오위차오 암웨이 중국 최고경영자(CEO)는 “중국 선수들이 뉴트리라이트를 먹고 성공했는지는 확신할 수 없다”면서 “그러나 대회 시상대에 오른 선수들은 모두 뉴트리라이트를 먹었다”고 강조했다.

암웨이가 중국 유통업체들에 수수료와 로열티로 지불한 금액은 570억 위안에 달한다. 최고 판매원에게는 파리와 로마로 여행을 보내주기도 했다.

암웨이는 중국에서 사업모델을 변경하며 매장을 열었다. 무엇보다 암웨이가 중국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미국 최고의 대학 하버드대와 협력하여 기업 평판을 개선한 배경에 있다.

암웨이는 지난 2002년부터 하버드대 JF케네디행정대학원과 손잡고 ‘암웨이 펠로우’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이를 통해 500명이 넘는 중국 관리들은 미국 캠브리지에서 수주 동안 행정을 공부할 기회를 얻었다.

‘암웨이 펠로우’에 참여한 고위 관리 중에는 허난․닝샤․산시성의 고위급 인사들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일부 공무원들은 국가식품약품감독관리국(CFDA)의 핵심 임원으로 승진했다. 이는 식품 판매 비중이 높은 암웨이에 큰 도움이 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암웨이 펠로우’ 프로그램를 실시한 이후 암웨이의 중국 매출은 4배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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