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29일 서울경마공원 제9경주…으뜸칸‧해피필드, 조이럭키 발목잡나
조이럭키의 경쟁상대로는 민간 씨수말 ‘엑톤파크’의 자마인 ‘천년동안’과 지난 8월 HRI(아일랜드)트로피를 거머쥔 ‘으뜸칸’이 거론된다. 우선 천년동안(국2군, 3세 암말, 신삼영 감독)은 유명 씨수말 엑톤파크의 자마 중 가장 뛰어난 마필이다. 지난 6월 스포츠서울배 대상경주에서 3위를 차지한데 이어 1,800m 일반경주에서도 우승맛을 봤다. 전형적인 선행형 마필로 경주 초반 선두권에 들었을 때 경주성적이 좋았다. 때문에 경기 초반에 자리다툼 없이 선두자리를 꿰찬다면 끝까지 선두를 유지하며 이변을 연출할 가능성이 높다.
최근 4경기를 놓고 보면 기복 있는 플레이를 보였지만 경기 운영에 따라 입상 가능성이 크다. 특히 경기 초반 유리한 자리를 선점하는 센스가 뛰어나 정상 컨디션을 유지할 경우 의외의 결과가 기대된다. 지난 8월 코리안오크스 원정 이후 첫 출전이라 부담이 없지 않지만 스포츠서울배 경주보다 좋은 컨디션을 보일 전망이다. 통산 전적 9전 4승, 승률 : 44.4%, 복승률 : 44.4%를 기록하고 있다.
기복이 심한 플레이도 최근 꾸준한 훈련으로 이미 극복한 상태다. 이번 동아일보배 역시 초반부터 적극적인 자리싸움과 함께 라스트 한발이 중요하지만 부담중량도 만만찮은 변수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으뜸칸은 최근 선전으로 높은 부담중량이 주어지지만 초반에 무리하지 않고 자기 페이스를 유지하면 자력우승도 충분하다는 평이다. 통산전적 17전 5승 2위 2회, 승률 : 29.4%, 복승률 : 41.2%이다.
복병마로는 추입력이 뛰어난 ‘해피필드’ 등이 꼽히고 있다. 해피필드(국2군, 4세 암말, 서인석 감독)는 경주 초반부터 중반까지 힘을 비축하다 결승선 직선주로에서 온힘을 다하는 추입형 마필이다. 선행마들이 초반 자리싸움으로 전력이 소진될 경우 상당한 반사이익을 볼 수 있다. 해피필드는 3군 시절 뛰어난 뒷심으로 2연승을 일궈내며 2군으로 승군했다.
체력적인 열세로 최근 주춤하기도 했지만 이번 경주에 출전하는 주요 경주마가 선행 위주의 경주 전개를 펼치는 만큼 순위권 이상의 성적도 가능하겠다. 전문가들은 해피필드가 1,800m까지 거리 검증을 마쳤으나 강력한 경쟁자들을 맞아 과연 제 기량을 발휘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한 입장이다. 통산 전적 23전 2승 2위 3회, 승률 : 8.7%, 복승률 : 21.7%를 기록했다.
이번 동아일보배의 총상금은 2억원(우승 상금 1억1,000만원)이다. 경주방식은 3세마에게는 54kg, 4세 이상 마필은 56kg의 부담중량이 부여된다. 이번 경주에는 순발력 강한 마필이 대거 나와 경주 초반에 좋은 자리를 선점하기 위한 치열한 경합이 불가피하다. 어느 마필이 초반부터 최적의 전개로 막판 승부수를 띄울는지가 관전 포인트인 셈이다. 동아일보배는 우수한 암말을 발굴해 씨암말 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2008년부터 암말 한정경주로 시행되며 명마 배출의 산실로 자리매김했다.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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