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관촌은행 11월 첫 민영 간판 달듯

[일간투데이 김태공 기자] 중국 경제참고보(經濟參考報)에 따르면, 중국의 중관촌(中關村)은행이 실질적인 설립 단계에 돌입했다. 중관촌관리위원회 담당자는 중관촌은행은 현재 공상국 등록을 포함한 제반 은행 허가 신청 준비작업 중으로 연내에 정식으로 은행 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며, 여러 민영은행 신청자 중 우선적으로 비준을 획득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담당자는 중관촌 국가자주혁신시범구역 계획에서 중관촌은행 설립 추진을 명확히 제시했고, 중관촌은행 건설을 2013년의 중점업무로 삼았다고 소개했다. 중관촌은행은 최근 설립된 중관촌 인터넷금융협회의 일부 회원업체에서 운영하게 되며, 여러 민영기업과 민영자본이 참여하게 될 예정이다.

중관촌은행은 인터넷은행의 성격을 띠며 중관촌 내의 창업기업과 영세기업을 위한 여러 가지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업무를 맡게 될 예정이다. 현재 설립 단계의 제반 업무가 기본적으로 마무리되었으며, 주요 발기인(發起人)과 주주모집 방안의 기본안 또한 확정된 상태이다.

주요 발기인은 중관촌 인터넷금융협회의 일부 업체회원과 중관촌 내의 여러 인터넷 기업 및 민영투자기관으로 구성되고, 빠르면 올해 11월경에 주주자격심사와 자금 출처 심의, 공상국 등록도 마무리될 것이며, 이르면 연말에 첫 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현재 민영기업의 민영은행 설립 열기가 매우 뜨거워 알리바바(阿里巴巴), 쑤닝(蘇寧), 징둥(JD.com), Tencent(騰訊), 메이디(Midea) 등 기업들이 민영은행을 설립할 의사가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감독층에서 매우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어 모든 신청자가 은행 허가를 받기는 어려울 것이며, 관리감독제도를 보완해 나가는 한편, 시범지역 채택방식을 통해 소수의 신청자들에 한해서만 허가를 내줄 것이라고 전했다. 중관촌은행은 시범적 의미가 매우 크기 때문에 이들은 첫 비준을 획득한 시범지역 민영은행이 될 것이다.

예다칭(葉大淸) 중관촌 인터넷금융협회 부회장은 현재 원저우(溫州), 상하이(上海), 첸하이(前海) 세 곳은 적극적으로 금융개혁을 추진하고 있는 지역으로 민영은행 시범지역 자격을 획득할 가능성이 다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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