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볼거리‧체험행사 풍성…입소문 덕에 유료입장객 급증

▲ 두산 벨라 슬로바키아 대사가 석경에서 기를 받고 있다. 사진=산청세계전통의약엑스포

[일간투데이 강근주 기자]
산청세계전통의약엑스포 열기가 뜨겁다. 개막 24일간 87만여명이 다녀갔다. 특히 추석 연휴인 18일부터 22일까지 닷새 동안 32만5,647명이 주행사장인 동의보감촌을 둘러보고 각종 한의학을 체험하고 즐겼다. 28일 토요일에 6만9,313명, 다음날인 29일 5만9,890명 등 주말에만 12만9,203명이 다녀갔다. 이런 추세라면 100만명 돌파가 개천절을 전후해 이뤄질 전망이다.


산청엑스포가 오히려 중반 들어 입장객이 늘어나는 배경은 체험행사와 볼거리가 다양하고, 이런 특성이 입소문으로 전해졌기 때문이다. 산청엑스포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하루 평균 100통 이상의 문의전화가 산청엑스포조직위 콜센터에 걸려오고 있다. 각종 궁금증과 산청엑스포를 101배 즐길 수 있는 방안을 알아본다.

▲ 복석정을 찾은 관람객이 아이와 함께 정성스럽게 머리를 숙이고 있다. 사진=산청세계전통의약엑스포

▶개·폐장 및 주요 관람동선= 개장은 오전 9시, 폐장은 오후 6시다. 야간개장은 개막기간(9.6∼10.20) 가운데 금‧토‧공휴일(일요일 제외)에만 열리며, 오후 9시에 폐장한다. 일반관람객은 주차장→정문→잔디광장→주제관∼동의보감박물관→산청약초관→산업관→통합관→한방기체험장→음식관 및 판매장→허준순례길→동의본가를 순차적으로 돌면 된다. 소요시간은 약 3시간 걸린다. 단체관람객은 일반코스에서 약초관, 산업관, 산업관을 생략하면 1시간의 소요시간이 단축된다. 노약자와 장애인은 전기자동차 등을 노선 별로 이용한다. 관람객이 많아 혼잡할 경우 허준순례길과 한방기체험장, 통합관부터 먼저 관람하면 편하다.

▲ 귀감석에 기대 부부 관람객이 기를 받고 있다. 사진=산청세계전통의약엑스포

▶행사장에 주차 가능한가= 모든 차량이 통제돼 셔틀버스로 이동해야 한다. 승용차 이용 관람객은 산청IC와 생초IC 인근 주차장에 주차, 셔틀버스로 이동한다. 모든 주차안내는 IC 주변에 마련돼 있다. 셔틀버스는 총 30대로 5∼10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행사장 내에는 카트차 외 노약자를 위한 전기자동차만 있다. 전기자동차는 동의보감박물관→ 통합관(전망대 앞) →한방기체험장→정문게이트 순으로 약 2km가량 운행된다.

▶무료체험 및 단체관람= 산청엑스포 홈페이지에 게시된 신청서를 작성해 조직위에 제출하면 된다. 인솔 교사와 함께 예매 단체관람시 중·고교생은 5,000원, 유치원∼초등생은 3,000원으로 할인된다. 11개 전시관 모두 학습효과가 높고, 체험코너도 운영된다. 특히 동아시아 최대 베스트셀러 의서였던 <동의보감> 관련 공부를 동의보감박물관에서 할 수 있고, 5,300년 전 미라와 문신을 보며 20개국 세계전통의약도 배울 수 있다. 가족단위 관람객은 ‘혜민서’를 비롯해 한방체험관, 약선문화관, 기(氣)체험장 등에서 다양한 무료진료와 체험프로를 만날 수 있다. 이외 동의보감촌 내 각종 전시관과 체험관은 입장권만으로 이용이 가능하다. 다만 힐링타운 의료체험은 사전예약이 필요하며, 이때는 1∼2만원 비용이 든다.

▲ 동의보감박물관 세계관에선 매일 4회 압사라(물의요정) 민속공연이 열린다. 사진=산청세계전통의약엑스포

▶화제 만발, 氣바위= 기(氣) 체험장에는 석경(石鏡), 귀감석(龜鑑石), 복석(福石)이 있다. 기를 한번 제대로 받을 양이면 먼저 석경 앞에 서야 한다. 석경 아래 불쑥 튀어나온 부분에 이마를 대고 두 팔을 벌린 채 바위를 품에 안는다. 그런 뒤 거북이 등껍질과 같은 형상을 지닌 귀감석으로 간다. 귀감석 가운데 ‘황기’라 쓰인 부분에 손을 얹고 온몸을 기댄 채 기를 흡수한다. 이참 한국관광공사 사장도 여기서 기(氣)를 받았다 해서 귀감석은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복석은 마지막 차례다. 복석 주위를 천천히 돌며 소원을 빌면, 그 소망이 성취되고, 마음힐링이 이뤄진다고 기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기를 받기 전에 동의전 내에서 기(氣) 관련 진단과 체험을 하면 더 좋다.

▶대중가수 공연 포함 문화공연 풍성= 산청엑스포조직위가 행사기간에 운영하는 공연은 총 200회가 넘는다. 특히 90년대 인기 가수들이 출연하는 ‘청춘나이트’(10월2일 오후 5시30분), ‘뮤지컬 이순신’(10.3∼4 오후 5∼7시), KBS코미디언 축하공연(14일 오후 7시), 현장에서 접수 참가도 가능한 경남도민가요제(20일 오후 2시) 등은 관람객에게 한의학 체험 이외에 여흥을 안겨줄 것으로 보인다.

▲ 허준순례길을 걷던 관람객들이 노변에서 족욕을 즐기고 있다. 사진=산청세계전통의약엑스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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