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까지 창경궁, 16일부터 경복궁 야간개장…1일 관람인원 제한

▲ 올 4월 봄맞이 야간개장으로 인파가 몰린 창경궁 모습. 사진=뉴시스

[일간투데이 강근주 기자] 가을이 익어간다. 유난히 뜨거웠던 여름의 잔해를 툭툭 털어내고, 수확의 계절을 맞아 자신을 곰곰이 되새겨볼 시간이다. 문화유적과 함께하는 성찰의 시간은 그윽하면서도 풍요로울 수밖에 없다. 문화재청이 가을을 맞아 창경궁과 경복궁의 야간개방을 실시한다. 달빛에 젖은 고궁을 거닐면 도심 속 일상의 고단함은 잊혀지고, 마음힐링이 절로 이뤄지지 않을까.

창경궁은 10월1일부터 13일(10월 7일 제외)까지 야간개방이 이뤄진다. 7일에는 야간개방이 없다. 1일 최대 관람인원은 1,700명(인터넷 1,100매, 현장판매 600매)이다. 관람료는 주간과 동일하게 1,000원이다. 야간개방 관람시간은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다. 입장 마감시간은 오후 9시다. 보다 많은 국민에게 관람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관람권 구매를 ‘1인당 2매’로 제한한다.

경복궁 야간개방 방식이나 절차는 창경궁과 같다. 다만 야간개방기간이 10월16일부터 28일까지다. 1일 관람인원은 1,500명(인터넷 1,000매, 현장판매 500매)으로 제한된다. 관람료는 3,000원이고, 10월22일은 야간개방이 없다.

인터넷 예매는 옥션티켓(http://ticket.auction.co.kr)에서 한다. 인터넷 활용이 어려운 만 65세 이상 어르신과 외국인은 창경궁 65매, 경복궁 55매에 한해 전화예매(일요일 및 공휴일 제외)가 가능하다. 현장에서도 동일 수량을 별도 판매할 계획이다. 장애인 50명(보호자 1명 포함)과 부모 동반 6세 이하 영·유아는 현장에서 무료입장이 가능하다.

창경궁과 경복궁은 2010년부터 봄(4월)‧가을(10월)에 각 5일씩 인원제한 없이 야간개방을 시행해 왔으나 올 가을부터는 쾌적한 관람분위기 조성을 위해 1일 최대 관람인원을 조정했다. 대신 문화유산 향유 기회가 줄어들지 않도록 야간개방기간을 점차 늘려나갈 계획이다. 우선 올해부터 7일 연장해 12일간 개방한다. 내년부터는 겨울(1월)과 여름(7월)에도 개방해 2계절 총 10일이던 야간개방기간을 4계절 총 48일로 늘릴 예정이다.

고궁 측은 관람객이 인화물질이나 주류 등을 궁 안으로 반입하지 못하도록 입구에서 확인할 예정이며, 주변 노점행위도 단속할 방침이다. 관람질서와 안전관리를 위해 자원봉사자로 구성된 관람지도요원 역시 증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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