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GⅡ) 10월6일 10경주로 개최…서울-부경 자존심 대결

▲ 결승선을 향해 달려가는 스피디퍼스트. 사진=한국마사회
[일간투데이 강근주 기자] 한국경마 정상급 3세마가 총출동하는 제13회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GII)경주가 오는 10월6일 과천 서울경마공원 제10경주(국1 2000M 별정Ⅲ)로 펼쳐진다. 부가상금 7억원과 4세 이후 해외 원정과 씨수말 전향 자격이 걸린 최우수 3세마(KRA컵 마일경주‧코리안더비‧장관배 등 3관경주 종합 1위) 타이틀 경쟁도 치열하다. 올해 3관마 탄생은 KRA컵마일과 코리안더비를 ‘스팅레이’와 ‘스피디퍼스트’가 각각 우승하는 바람에 무산됐으나 서울-부산경남경마공원의 자존심이 걸린 한판 승부가 예상된다.

이번 대회의 최대 관심사는 5월 코리안더비(GⅠ)와 8월 코리안오크스(GⅡ)를 연거푸 석권하며 이미 국산 3세마 여왕 자리에 오른 스피디퍼스트(부경, 김영관 감독)와 코리안더비(GⅠ)에서 아쉽게 2위에 그쳤으나 이후 3연승의 파죽지세를 달리고 있는 서울경마공원의 ‘운해(국1, 3세 수말, 박병일 감독)’의 우승 경쟁이다.

이미 국산 3세 암말시리즈에서 통합 우승을 차지한 스피디퍼스트는 올해 3관경주에서도 최우수 경주마가 될 가능성이 높다. 물론 3관경주에 다른 인센티브는 수말에게 우선순위가 주어지나 명예를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대통령배와 그랑프리 도전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대통령배 경주는 2010년 ‘당대불패’ 이후 아직 3세마가 우승을 차지한 적이 없다.

그랑프리 대회도 1999년 ‘새강자’ 이후 아직 우승을 차지한 예가 없다. 그래서 스피디퍼스트의 향후 활약에 더욱 기대치가 높다. 스피디퍼스트는 어떤 상황에서라도 다양한 작전전개가 가능한 선입형 경주마로 승부근성이 남다르다. 이번 역시 초반 자리싸움이 관건으로 빠른 스피드로 선두권에서 경주를 풀어간다면 우승이 확실해 보인다는 평가다. 통산전적 8전6승 승률 : 75.0% 복승률 : 75.0%다.

스피디퍼스트에 도전하는 경쟁자로는 서울경마공원의 운해와 부경의 스팅레이 정도다. 코리안더비 준우승으로 15점을 기록 중인 운해는 이번 경주에서 우승할 경우 출전마의 성적과 관계없이 최우수마가 될 수 있어 전력을 다할 전망이다. 특히 직전 2,000m에서 여유승을 거둬 우승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운해의 주행습성은 선행과 추입이 가능한 자유마형으로 추입마가 많이 포진한 이번 경주에서 다양한 작전전개가 가능하다. G-1F(경주 종반 200m 주파기록)가 12초대까지 나와 추입마들에게 결코 밀리지 않아 다양한 작전 구사에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관건은 추입 타이밍이다. 통산전적 11전6승 2위 2회 승률 : 54.5% 복승률 : 72.7%를 기록했다.

31점으로 스피디퍼스트와 최고 점수를 기록 중인 스팅레이는 최근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3관경주 첫 관문인 KRA컵마일을 거머쥔 저력을 무시할 수 없다. 경남도민일보배 우승과 함께 부산경마경마공원의 새 강자로 떠오른 ‘인디밴드(국1, 3세 수말, 김영관 감독)’와 서울경마공원 대표 기대주로 1억6천만원 몸값을 자랑하는 ‘브리그(국1, 3세 수말, 안병기 감독)’도 강력한 우승 도전세력이다.

인디밴드는 경남도민일보배 우승과 함께 부산경마경마공원의 새 강자로 떠올랐다. 선입력을 바탕으로 장거리 경주에서 발군의 기량을 과시한다. 특히 근성 있는 추입력으로 최근 5개 경주 연속 복승률 100%(우승 4회, 2위 1회)를 기록했다. 서울에서 첫 경주란 부담이 없지 않지만 최대 다크 호스인 점은 분명하다. 통산전적 9전 6승 2위 1회 승률 : 66.7% 복승률 : 77.8%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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