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금융.나눔.문화.자연사랑에 묻어난 서민들의 든든한 버팀목

[일간투데이 김준성 기자] "사회적 약자들을 돕고 소외계층을 위하면서 살고 싶습니다"

지난 30여년간 매년 봉사활동에 온 정열을 쏟아온 김종준 하나은행장. 그는 대학 재학시절부터 각종 봉사활동에 남다른 관심과 열정을 쏟아온 의리의 봉사맨이다.

여름이면 농민들의 고추따기 일손을 돕고, 겨울이면 불우이웃을 위한 연탄배달과 김장담그기가 낯설지 않은 김 행장은 태생적 봉사활동에 강력한 DNA를 보유한 듯 하다.

'사회공헌=일상생활'이 전혀 어색하지 않은 김 행장은 하나은행 사회공헌에 대해 '경영의 일부'이자 '책임과 의무'라는 모토로 하나금융그룹 사회공헌 활동의 핵심단체인 하나사랑봉사단도 초대 단장으로 활동한 바 있다.

그는 봉사단에 심혈을 기울여 전체 직원의 절반 정도인 6600여명이 활동하는 조직으로 성장시켰다.

사회의 약자들을 생각하는 그의 의중은 특히 서민금융지원에서 두드러진다.

전통시장과 영업점을 매칭해 다양한 금융혜택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고금리에 허리가 휘는 저소득층을 어떻게든 저렴한 상품으로 연결시키기 위한 서민전담창구는 김 행장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직원들에게도 고객입장에서 무엇이 필요한 지를 생각하면서 상생의 길을 강조한다는 그는 스스로 한계의 벽을 만들지 말라는 주문도 아끼지 않는다.

그는 지난해 4분기 조회 석상에서 "한계라고 생각하는 거기가 우리의 한계"라고 언급, "한계는 실패를 염려하는 변명일 뿐 앞에 놓인 장애물은 넘어야 할 대상에 불과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김 행장의 평소 신념은 서민금융지원과 나눔활동, 문화지원, 자연사랑 등 다양한 모습으로 사회 구석구석에 빛을 비추고 있다.

그 외 다문화와 저출산, 고령화, 공교육 정상화 등에도 관심, 특히 다문화 지원은 140만 국내 이주민의 안정적 사회정착은 물론 조화롭고 건강한 다문화 사회 조성을 위해 꾸준한 지원사업을 펼쳤다.

다문화 가정을 위한 어린이 교육프로그램인 '하나키즈오브아시아' 시행, '다린' 문화센터 오픈, 노인요양시설인 '하나케어센터' 운영 등 다양한 사회공헌을 추진했다.

▲ 김종준 하나은행장(중앙), 김창근 하나은행 노조위원장(우측 첫번째)이 신영시장내에서 하나은행이 지난 5월 자체 개발한 이동식 하나은행을 설치하고 시장상인들의 금융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있다.

■ 약자들의 든든한 버팀목 '서민금융지원' 박차

하나은행은 그동안 추진해온 전통시장 활성화 방안의 하나로 하나은행 방문고객에게 전통시장 할인쿠폰을 제공하는 '하나터치마켓' 시스템을 금융권 최초로 개발해 운영에 돌입했다.

김 행장은 지난 6월 임직원 50여명과 부천시 원미구 중동.상동 전통시장을 방문해 스마트폰으로 전통시장 할인쿠폰을 제공받을 수 있는 '하나터치마켓' 시스템을 시현한 바 있다.

'하나터치마켓' 시스템은 근거리무선통신기술(NFC)을 활용한 것으로 하나은행은 부천 중동.상동시장에서 사용가능한 모바일 할인쿠폰을 7월초부터 제공했다.

할인쿠폰금액은 2000원으로 개인별 1일 2회, 월 8000원 이내, 전통시장에 있는 '하나터치마켓' 할인점에서 1만원 이상 물건을 구입한 고객에 한해 사용가능하다.

하나은행은 부천 중동.상동 시장을 포함해 전국 42개 매칭 전통시장의 상인.종사자들을 대상으로 가계.소호 신용대출은 1%, 담보대출은 0.5% 우대와 각종 수수료 면제 등을 제공키로 했다.

김 행장은 "행복나눔추진위원회 발족 후 서민금융 활성화 일환으로 전통시장 지원 문제를 심도있게 고민해 오고 있었다"며 "서울지역에도 전통시장 한 곳을 선정해 시범 운영할 계획으로 이 모델이 잘 정착되어 전 금융권으로 확대됐으면 하는 바램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9월에는 김 행장을 비롯해 하나미소금융재단과 하나은행 임직원 30여명이 서울 마포구 공덕시장과 마포시장을 찾아 상인들의 고충을 경청, 떡.반찬.과일 등을 구매하면서 전통시장 살리기에 힘을 보탰다.

김 행장은 행사 도중 미소금융 지원으로 어려움을 극복한 공덕시장 상인으로부터 감사인사를 받기도 했다.

일찍 남편을 잃고 딸과 함께 생활하고 있는 송모씨는 운영자금 부족으로 20여년 운영해오던 점포 문을 닫아야 할 상황이었으나 인근 하나은행 지점장의 소개로 하나미소금융재단 지원 덕분에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며 김 행장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김 행장은 이 자리에서 "열심히 노력하는 분들의 경제적 어려움을 덜어드리기 위해 영세상인들이나 서민들이 좀더 쉽게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금융상품을 개발하고, 대출이자와 은행 수수료도 인하하겠다"고 말했다.

▲ 김종준 하나은행장(우측 두번째)이 지난 6월 하나외환 여자농구단 선수들과 함께 부천 상동 전통시장 내 건어물가게를 방문, 스마트폰을 활용 ‘하나터치마켓’ 시스템을 통해 전통시장 할인쿠폰 사용을 시현해 보이고 있다.

지난 5월에는 김 행장과 김창근 하나은행노조위원장을 비롯한 임직원 60여명이 양천구 신월동 신영시장을 방문해 전통시장 내 자영업자와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금융우대 내용을 안내하고 시장 상인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특히 하나은행은 1~2인 자영업자가 많아 은행창구 방문이 여의치 않은 전통시장 상인들을 위해 시장 내에서 통장.체크카드.전자금융 신규 등을 처리할 수 있도록 하나은행이 자체 개발한 '이동식 하나은행'을 선보였다.

서민전담 상담창구인 하나희망금융플라자도 지방 전통시장 중심으로 추가 개설해 전통시장 상인.저소득층을 위한 맞춤형 상담과 특화 상품을 출시하는 등 다양한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월에는 김 행장과 김창근 하나은행노조위원장을 비롯한 임직원 100여명이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을 방문해 적금.대출상품 금리우대, 송금.자동화기기 수수료 면제, 저신용고객 대출확대 등 다양한 혜택을 약속했다.

하나은행은 서민 고객들을 직접 찾아가는 1:1 재무상담 서비스도 실시했다. 예약은 전담 콜센터에서 받아 가계부채 관리와 고금리 대출 대환 등을 상담한다.

김 행장은 "서민들이 좀더 쉽게 혜택받을 수 있는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나눔실천에 솔선하는 것은 물론 전세대출과 금리인하, 서민금융 전담창구 2곳과 거점점포 5곳 추가 개설 등을 영세상인.서민들을 위한 금융지원 활동을 계속 확대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4월 하나금융그룹 임직원 봉사단인 하나미소희망봉사단의 정수진 단장과 단원 50여명이 서울 황학동 소재 서울중앙시장을 방문해 서민금융을 위한 지원활동을 펼쳤다.

일행은 상인들의 고충을 경청하면서 반찬.과일.식자재 등의 구매로 전통시장 살리기에도 동참했다.

정수진 단장은 "과거 우리에게 많은 추억이 있는 전통시장이 대형마트에 밀려 침체 위기에 직면했다"며 "시장에서 열심히 노력하는 분들의 경제적 어려움을 덜어드리기 위해 대출금리 우대 등 다양한 혜택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시장 상인을 위해 전국의 전통시장들과 시장 근처에 있는 지점을 일대일로 연결해 서민금융 대출금리 우대와 송금.자동화기기 수수료 면제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키로 했다.

지난해 연말에는 약 2개월간 임직원들이 휴일과 퇴근 후 시간을 활용해 수혜자 가게를 직접 방문해 매출.비용 분석, 상권분석과 인테리어 지원 활동을 펼치는 '미소금융 수혜자 대상 재능나눔 프로그램'을 진행한 바 있다.

10월 중에도 수혜자들의 영업컨설팅을 제공하는 재능나눔프로그램을 진행, 사업초기부터 단순 금융지원 차원을 넘어 안정적 궤도에 오르도록 대출수혜자와 인근 영업점을 연결해 가게운영과 사후관리까지 지원한다.

■ 끊임없는 소통.나눔.정신적 교감 확대

김 행장은 평소 함께하기 힘들었던 부서나 타 부서간 커뮤니케이션을 강조, '정오의 문화산책' 등을 통해 임직원들과 소통의 기회를 확대했다.

지난 6월 김 행장을 비롯한 임직원 350여명은 점심시간을 이용해 주먹밥으로 점심식사를 하고 서울광장을 거쳐 덕수궁(중화전-함녕전 등)을 산책하는 코스로 진행한 바 있다.

불우이웃을 생각하는 김 행장의 나눔정신은 여러 사례를 통해 드러나고 있다.

재단법인 '바보의 나눔'을 통해 24대 차량구입비를 전액 지원하고 전국 노인보호전문기관에 실버스마트카를 기증하기도 했다. 실버스마트카는 학대받는 노인들의 신고시 즉시 출동해 그들의 안전과 보호를 위해 사용, 노인학대 예방을 위한 지역노인 방문상담 때도 활용키로 했다.

그는 장애우 생활공동체나 노인복지시설, 독거노인 가정 등을 방문해 집안청소나 말벗도 서스럼없다.

그는 임직원들과 함께 구리샬롬의 집, 구리시립노인요양원, 사라노인복지센터를 방문해 전기매트와 쌀, 부식류 등을 전달하고 실내외 대청소와 주변 정리 등을 도와줬다.

지난해 말에는 서울 갈월동 노숙인 보호.자활 지원시설인 '다시서기지원센터'에서 하나사랑봉사단과 함께 배식 준비를 솔선하기도 했다.

▲ 김종준 하나은행장(좌측 네번째), 정희원 서울대학교병원장(좌측 다섯번째), 조규만 바보의 나눔 재단 이사장(좌측 여섯번째) 등이 지난 3월 전국 총 9개 병원, 16명의 희귀난치병 환우들에게 의료비와 생계비 1억8000여만원을 지원하는 ‘하나된 바보들의 나눔’ 성금 전달식을 가졌다.

그는 소외계층을 위한 PC나눔 실천도 적극적이다.

PC 본체 853대와 모니터 773대, 노트북 35대를 한국노동복지센터에 기증해 재생완료 PC는 소외계층에게 무상제공하고 재생과정에서 일자리 창출도 만들었다. 130대는 인도네시아 소외계층을 위해 헌납했다.

그는 평소 쓸모없는 것들도 빈곤국가나 소외계층에게는 절실한 것이라는 소박한 배려도 적극 추진했다.

임직원과 일반 고객들이 참여해 폐 휴대폰을 모아 베트남.미얀마.몽골 등 아시아 빈곤국가 어린이들을 위해 기증했다.

기증한 폐 휴대폰 1대당 1000원을 적립해 기부금으로, 휴대폰을 분해한 후 희귀금속을 추출해 판매한 것은 수익금으로, 추출과정에서 일자리도 만드는 등 다각도로 세계와 나눔활동을 펼쳤다.

또 지난해 11월 11일을 '모두하나데이'로 정해 이웃과 고객, 동료, 세계가 함께 나눔.배려를 통해 하나되자는 취지로 전국 사업본부 등에서 김장나눔 등 대대적 봉사활동을 펼쳤다.

김 행장은 다양한 방식의 기부문화 정착에도 앞장섰다. 임직원과 고객들이 참여해 1000원 이상 기부하면 하나은행이 동일한 금액을 적립, '하나'를 상징하는 11초 동안 자유투를 시도하면 자유투가 성공하는 횟수에 따라 하나은행이 1만원, 3만원, 10만원을 추가로 기부하는 방식도 도입했다.

그는 또 임직원의 '걷고 기부하기' 행사를 통해 지난 2009년부터 만보계로 본인의 걸음수를 등록하고 열 걸음 당 1원씩 기부하는 캠페인도 강력 추진했다. 그동안 기부금은 '70억 그루 나무심기' '아이티 긴급구호금' '다문화가정 후원' 등 다양한 곳에 지원 손길을 펼쳤다.

최근에는 인천 옹진군 연평면 해병부대에서 연평도 장병과 면회객, 지역주민들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복지시설도 기부했다. 총 418평 규모로 숙박과 마트, 도서실, PC방, 위락시설, 남녀 대중 목욕시설, 지하 대피시설 등을 갖췄다.


▲ 김종준 하나은행장(좌측 네번째)과 이호연 해병대 사령관(좌측 다섯번째), 김광석 군복지단장(좌측 세번째), 정승기 연평부대장(좌측 두번째), 조윤길 옹진군 군수(좌측 여섯번째) 등이 지난 5월 하나회관’준공식 테이프 커팅식을 갖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 어린이 경제교육과 예술적 감흥 육성지원

김 행장은 강의 위주의 딱딱한 경제교육을 탈피해 노래와 춤 등을 접목한 뮤지컬 형식으로 초등학생 경제교육을 선보였다.

지난 4월 서울 염리초등학에서 어린이 경제뮤지컬 '재크의 요술지갑'을 개최, 6월말까지 전국 40개 초등학교에서 호평을 받았다.

올해 8년째 진행하고 있는 하나 어린이 경제뮤지컬 '재크의 요술지갑'은 동화 '재크와 콩나무'를 모티브로 어린이들에게 생소한 경제개념을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기 위해 뮤지컬 형식으로 만들었다. 특히 올해 공연은 '소비'를 주제로 현명하게 돈쓰는 방법에 대해 시나리오를 꾸몄다.

또 김 행장은 예술적 감흥을 통해 고객들에게는 생활 속 감동을, 디자이너에게는 창작의 열정을 제공하기 위해 지난 1997년부터 시행한 달력디자인 공모전에 남다른 애착을 갖고 추진했다.

▲ 지난 3월 19일부터 5월 4일까지 약 두 달간 실시한 ‘하나 자연사랑 어린이 포스터 그리기 대회’ 시상식이 지난 6월 하나은행 본점에서 거행, 김종준 하나은행장(가운데)과 대회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미술.음악.나무심기 통한 하나 자연사랑

김 행장은 미술을 통한 어린이 창의력 증진에도 남다른 공헌을 추진했다. 지난 1993년부터 어린이들의 자연사랑과 미술적 재능을 지원하고자 '하나 자연사랑 어린이 포스터그리기 대회'를 실시, 매년 4만명 이상의 어린이들을 위한 공모전 활성화에 기여했다.

그는 특히 학교교육 활성화를 위해 단체부문에서 우승한 학교에는 어린이들의 창의력 증진을 고려해 친환경 공간인 '꿈의 미술실' 조성사업을 선물로 제공했다.

지난해에는 전주 동북초등학교와 서울 양진초등학교에 증정한 '꿈의 미술실'이 지난 5월 29일과 30일에 각각 개관식을 가졌다.

그는 또 매년 환경보호 중요성에 알리고자 하나 푸른음악회도 애착을 갖고 추진했다.

푸른음악회 공연은 '환경과 하나되기, 문화와 하나되기, 이웃과 하나되기'의 긍정적 마인드 고취를 위해 클래식과 대중음악, 퓨전 등 다양한 레퍼토리로 구성했다.

지난해 5월에는 제13회 하나 자연사랑 푸른음악회가 대전 엑스포 시민광장에서 성황리 열렸다. 1993년 6월 분당 중앙공원에서 첫 공연을 시작으로 매년 개최, 2006년에는 청도국제은행(현 하나은행 중국유한 공사) 창립 10주년 기념행사로 개최하기도 했다.

김 행장은 또 지난해 3월말 '걷고 기부하기' 캠페인을 통해 조성한 기부금으로 베트남 타이빈현(Thai Binh) 인근에 임직원과 현지 주민들이 참여해 2000그루 나무를 심어 맹그로브 숲도 조성했다.

맹그로브 나무는 열대와 아열대(인도.말레이시아.아프리카.미국) 해안이나 하구 일부 진흙지대에서 자라는 상록관목 또는 교목식물로 이산화탄소 흡수능력이 뛰어나 지구온난화를 막는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저작권자 © 일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