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투데이 손주영 기자] 미국은 뜻밖에도 북한에 대해 불가침협정을 제의함으로써 선택의 몫은 북한에 던져졌다. 북한이 미국의 제의에 대해 어떤 답을 할 지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존케티 미국 국무장관이 3일 일본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이 비핵화를 결심하고 이를 위해 진정한 협상에 나선다면 우리는 6자회담 대화를 할 준비가 돼 있으며 북한과 불가침협정을 체결할 준비도 돼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미 국무장관의 성명은 근래에 보기드문 어마어마한 선언이다. 미국의 이같은 성명은 북한의 미국에 대한 적대시 정책 때문에 핵 개발을 포기할 수 없다고 강변한 데 따른 것이다.

미국은 먼저 "북한이 비핵화 의지를 확실하게 보여준다면 침략하지 않겠다고 해 줄 준비가 돼 있다"고 역공을 한 셈이다.

미국이 불가침협정체결 의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은 한 술 더 떠서 "북한의 정권을 교체하려는 것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미국은 북한이 요구하는 조건없는 6자회담 재개에 응할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또 "북한은 법치의 기준이나 국제적 행동 규범에서 벗어난 행동을 하는 국가"라고 지적하는 것을 빼놓지 않았다.

미국의 이번 성명은 지난날 견지해온 대북한 정책을 바꾸는 것이 아니고 연속성있는 조치라는 점도 강조했다.

북한은 이같은 미국의 제의에 대해 화답을 할 차례이다. 다시말하면 비핵화에 대한 북한의 입장을 천명해야 한다. 이제 북한은 변화해야 할 시점에 와 있다. 북한의 백성들이 굶주림과 고통속에서 벗어나야 할 때에 다다른 것이다.

북한은 더이상 세계에서 고립해서는 안된다. 러시아가 공산주의를 폐기한 것처럼 중국이 또한 자본주의를 선택한 것 같이 북한도 이제 변화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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