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생성 비밀 밝힐 단서의 하나

[일간투데이 김태공 기자] 일본 언론에 따르면 ‘신의 입자’로 알려진 힉스입자의 존재가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마이니치(每日) 신문은 “도쿄대와 일본 고에너지가속기연구기구 등이 참여한 국제 연구팀이 최근 힉스 입자의 존재를 확정했다”고 보도했다. 이 연구 결과는 오는 7일 유럽 물리학 학술지 ‘피직스 레터’에 실릴 예정이다.

힉스입자의 존재는 지난 1964년 영국의 물리학자 피터 힉스(84)에 의해 예견됐지만, 관측된 바 없어 그 동안 가상의 입자로 간주됐다.

현대물리학의 근간이 되는 ‘표준모형’에 의하면 지금으로부터 137억년 전 우주 대폭발(빅뱅)과 함께 여러 입자가 생겨났다. 이 입자들은 물질을 쪼갤 수 없을 때까지 쪼개고 났을 때 남는 것으로 12개 기본입자(쿼크 6개ㆍ렙톤 6개)와 이들 사이에서 힘을 전달하며 상호작용을 담당하는 4개의 매개입자, 그리고 힉스입자(Higgs boson) 총 17개의 소립자들이다.

이들 소립자 중에서 힉스입자는 물질을 구성하지는 않지만 물질의 기본을 이루는 소립자에 질량을 부여하는 매개체로 추정되고 있는 입자로 질량의 근원과 우주 생성 비밀을 밝혀낼 단서가 된다는 점에서 입자물리학에서는 아주 중요한 문제 가운데 하나다.

연구팀은 실험을 통해 힉스의 스핀(소립자의 자전) 값이 이론대로 제로인 것을 확인하고, 힉스입자의 발견이 확정됐다는 결론을 내렸다.

앞서 지난해 7월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 과학자들 역시 힉스입자로 보이는 입자를 발견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로써 피터 힉스 박사는 올해 노벨물리학상의 유력 후보 중 하나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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