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가장 행복한 날, 조성곤 선수 “출발 전부터 우승 확신했다”

▲ 우승을 기뻐하고 있는 조성곤 선수와 메이저킹. 사진=한국마사회
[일간투데이 강근주 기자] 부산경남경마공원의 기대주 ’메이저킹(수, 3세)‘이 제13회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GⅡ) 경주에서 우승함과 동시에 올해 최우수 3세마에 등극해 겹경사를 누리게 됐다. 이날 경주 배당률은 단승식 9.1배, 복승식 60.7배, 쌍승식 113.3배, 삼복승식 45.1배를 기록했다.

10월6일 과천 서울경마공원 제10경주(국1, 2000M, 별정Ⅱ)로 열린 이날 경주에서 부경의 리딩자키 조성곤 선수와 호흡을 맞춘 메이저킹은 선두로 나서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1억6천만원의 몸값을 자랑하는 ‘브리그’, 코리안 더비 우승마 ‘스피디퍼스트’ 등이 메이저킹을 뒤따르며 두터운 선두권이 형성됐다.

4코너를 돌아 직선주로에 접어들 때까지 선두를 고수하던 메이저킹은 결승선 통과 400M를 남겨두고 ‘케이탑’에 선두를 내주는 듯했으나 놀라운 끈기와 저력을 발휘하며 역전극을 연출했다. 2위와 3위도 부경의 '하이파이브'와 '인디밴드'가 각각 차지했다. 서울-부산경남경마공원을 대표해 각 6두씩 총 12두가 출전해 자존심 대결을 펼쳤으나, 그 결과는 서울경마공원의 처참한 참패였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 우승으로 메이저킹은 총점 38점으로, 최우수 3세마(KRA컵 마일경주‧코리안더비‧장관배 등 삼관경주 종합 1위)에 올라 7억원의 부가상금과 4세 이후 해외원정과 씨수말 전향자격을 부여받는 겹경사를 누리게 됐다. ‘피코센트럴’의 자마인 메이저킹은 2012년 11월 다소 늦은 데뷔에도 파죽의 4연승을 달리며 경마팬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특히 8월 직전 1,900M 장거리 경주에서 이번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GⅡ) 경주와 같은 선행작전으로 우승을 일궈낸 바 있다.

메이저킹과 환상적인 호흡을 과시한 조성곤 선수는 “출발 전부터 우승을 확신했다”며 “메이저킹이 3세 후반 접어들며 장거리에 특출난 모습을 보였는데, 이번에도 선행작전이 적중했다”고 말했다. 메이저킹의 김상석 감독은 “걸출한 말들이 총출동해 마방에서 공을 많이 들였다”며 “향후 더 큰 대회에서 더 좋은 성적 거둘 수 있도록 다시 준비에 들어가겠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를 기념하기 위해 이날 경주를 관전한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장관은 경마공원 곳곳을 둘러보면서 마필 관계자의 노고를 치하하고, 경주마들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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