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종별 단풍 즐기기 가능

▲ (제공=산림청)
[일간투데이 최정현 기자] 국립산림과학원(윤영균 원장)은 8일 가을철 시기별로 단풍을 골라 감상할 수 있는 ‘2013년 홍릉숲 단풍달력’을 발표했다.

기온이 갑자기 영하로 떨어지거나 가뭄이 지속되는 등의 이상기상현상이 없는 한 올해는 아름다운 단풍을 기대해도 좋을 전망이다.

2009년부터 해마다 제작돼 온 ‘홍릉숲 단풍달력’은 홍릉숲의 단풍나무, 화살나무, 신갈나무 등 단풍이 드는 45수종을 대상으로 9월부터 매일 수관전체의 단풍 비율(%)을 모니터링 해 수종별 단풍개시일을 나타낸 달력이다.

올해 홍릉숲 단풍은 7일부터 은단풍나무, 꽃단풍, 조일단풍, 삼손단풍 등 다양한 단풍나무 수종이 물드는 것을 시작으로 신나무, 백합나무, 화살나무, 신갈나무 등까지 이어져 10월 하순에 절정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수종별로 단풍을 즐길 수 있는 기간은 은단풍, 신나무, 조일단풍, 삼손단풍, 세열단풍 등 단풍나무 수종은 40일 이상, 신갈나무, 상수리나무 등 도토리가 열리는 참나무 수종은 20일 내외로 다르다. 단풍기간이 가장 짧은 수종은 고로쇠나무와 쇠물푸레나무로 10일 정도만 단풍을 볼 수 있다.

단풍은 색소의 종류 및 함량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데 단풍나무, 신나무, 옻나무, 붉나무, 화살나무, 복자기 등은 붉은색, 아까시나무, 피나무, 호도나무, 튜립나무, 생강나무, 자작나무, 물푸레나무 등은 노란색을 띤다.

또 단풍나무과의 고로쇠와 우산고로쇠는 맑은 갈색을 나타낸다. 상수리나무, 신갈나무 등 참나무류나 너도밤나무의 단풍은 노란갈색(Tannin 성분)이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생태연구과 김선희 박사는 “올해는 평년과 같은 수준의 강수량이 유지되면서 기온은 높고 일교차가 큰 날이 많을 것으로 예상돼 단풍이 보기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가을철 날씨는 건조하고 산에서 바람이 많이 불기 때문에 조그마한 불씨라도 큰 산불로 번질 위험이 높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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