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투데이 김준성 기자] 한은은 10일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열어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시까지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2.50%에서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했다.

세계경제를 보면 미국에서는 경기회복세 지속, 유로지역에서는 경기부진 완화의 모습을 보였다. 신흥시장국에서는 중국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다소 회복세를 보였다.

세계경제는 완만한 회복세를 지속할 전망이지만 미국 정부의 예산안.부채한도 증액을 둘러싼 불확실성 증대, 미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와 관련한 글로벌 금융시장 변화가능성 등이 성장의 하방위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국내경제를 보면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내수도 좋아지면서 완만한 성장세를 지속했다. 고용면에서는 취업자수가 50세 이상 연령층과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늘어나면서 증가규모가 확대됐다.

GDP갭은 상당기간 마이너스 상태를 유지하겠으나 그 폭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9월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농산물.석유류 가격 하락 등으로 전월 1.3%에서 0.8%로 하락한 반면 농산물.석유류 제외 근원인플레이션율은 전월 1.3%에서 1.6%로 높아졌다.

향후 물가상승률은 일부 공공요금 인상 등에도 불구하고 무상보육 정책 등에 의한 하락 효과, 국제곡물가격 하향 안정세 등으로 당분간 하향 유지할 전망이다.

주택시장을 보면 매매가격은 수도권에서 하락폭이 축소, 지방에서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세가격은 수도권에서 상승폭이 확대, 지방에서도 오름세를 지속했다.

금융시장은 미국의 양적완화 규모 유지 등의 영향으로 대체로 안정적 모습을 나타냈다. 외국인 주식투자자금 유입 등으로 주가가 큰 폭 상승하고 환율은 하락했다. 장기시장금리는 주요국 금리와 함께 소폭 하락했다.

금통위 고위 관계자는 "앞으로 해외 위험요인에 깊이 유의하고 기준금리 인하와 추가경정예산을 포함한 정부 경제정책의 효과를 예의주시할 것"이라며 "저성장 지속으로 성장잠재력이 훼손되지 않도록 하는 가운데 중기적 시계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물가안정목표 범위 내에서 유지되도록 통화정책을 운용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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