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양파에 이어 10월부터 3개 품목 추가

[일간투데이 최정현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동필)는 지난달 30일 제6차 농산물수급조절위원회 논의를 거쳐 무·건고추·마늘에 대한 수급조절 매뉴얼을 추가적으로 마련, 이달부터 시행한다고 10일 밝혔다.

농산물 수급조절매뉴얼은 지난 6월부터 배추·양파 2개 품목에 대해 시행 중이다.

이번에 무·건고추·마늘에 대한 매뉴얼을 추가로 마련함에 따라 운용 품목이 당초 2개에서 5개 품목으로 확대됨으로써 채소류 가격변동성을 줄이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매뉴얼에서는 가격구간은 통상 변동폭인 ‘안정대’와 3종류의 ‘위기단계’를 설정함으로써 위기상황을 쉽게 판단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단계별 대책을 마련, ‘안정·주의’ 단계에서는 시장기능을 존중하고, ‘경계’ 단계에서는 기존의 제도틀 내에서 aT·농협 등 단체중심으로 대응하며, ‘심각’ 단계 진입 시 관세조정 등을 통해 정부가 추가 개입토록 했다.

대응절차는 위기징후 포착 시 ‘수급조절위원회’를 거쳐 ‘위기경보를 발령’하면, ‘단계별 대책’을 시행하게 된다.

2013년산 건고추는 끝물 수확단계이며, 재배면적은 평년 수준이나 기상호조에 따라 작황이 양호해 생산량은 평년보다 5%(5000t) 증가한 11만1000t을 예상하고 있다.

2011년산 작황부진(생산량 7만7000t)으로 높게 형성됐던 고추 산지가격은 지난해 12월부터 하락세로 전환했으며, 올 8월 햇고추 출하 시 일시 상승한 후 9월부터 다시 하락해 전년대비 60% 수준에서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는 고추 생산과잉 등에 따른 지나친 산지가격 하락을 막기 위해 농산물수급조절위원회(8월30일) 및 관계기관 협의(9월10일)를 거쳐 2013년산 건고추 5800t을 수매비축키로 결정한 바 있다.

당초 정부는 추석수요를 감안해 10월 이후 수매를 추진할 계획이었으나, 농산물수급조절위원회에서 생산자단체 측(한국고추산업연합회)에서 조기수매를 건의함에 따라 9월초 가격 및 수급동향을 긴급 점검한 후 조기수매를 추진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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