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양파에 이어 10월부터 3개 품목 추가
이번에 무·건고추·마늘에 대한 매뉴얼을 추가로 마련함에 따라 운용 품목이 당초 2개에서 5개 품목으로 확대됨으로써 채소류 가격변동성을 줄이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매뉴얼에서는 가격구간은 통상 변동폭인 ‘안정대’와 3종류의 ‘위기단계’를 설정함으로써 위기상황을 쉽게 판단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단계별 대책을 마련, ‘안정·주의’ 단계에서는 시장기능을 존중하고, ‘경계’ 단계에서는 기존의 제도틀 내에서 aT·농협 등 단체중심으로 대응하며, ‘심각’ 단계 진입 시 관세조정 등을 통해 정부가 추가 개입토록 했다.
대응절차는 위기징후 포착 시 ‘수급조절위원회’를 거쳐 ‘위기경보를 발령’하면, ‘단계별 대책’을 시행하게 된다.
2013년산 건고추는 끝물 수확단계이며, 재배면적은 평년 수준이나 기상호조에 따라 작황이 양호해 생산량은 평년보다 5%(5000t) 증가한 11만1000t을 예상하고 있다.
2011년산 작황부진(생산량 7만7000t)으로 높게 형성됐던 고추 산지가격은 지난해 12월부터 하락세로 전환했으며, 올 8월 햇고추 출하 시 일시 상승한 후 9월부터 다시 하락해 전년대비 60% 수준에서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는 고추 생산과잉 등에 따른 지나친 산지가격 하락을 막기 위해 농산물수급조절위원회(8월30일) 및 관계기관 협의(9월10일)를 거쳐 2013년산 건고추 5800t을 수매비축키로 결정한 바 있다.
당초 정부는 추석수요를 감안해 10월 이후 수매를 추진할 계획이었으나, 농산물수급조절위원회에서 생산자단체 측(한국고추산업연합회)에서 조기수매를 건의함에 따라 9월초 가격 및 수급동향을 긴급 점검한 후 조기수매를 추진하게 됐다.
최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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