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만 산업부 차장

[일간투데이 조영만 기자] 오는 25일 애플의 최신 스마트폰 ‘아이폰 5s’ 와 ‘5c’가 국내에 정식 출시된다.

하지만 지난달 10일 미국에서 공개된 이후 미국, 호주, 캐나다 등의 국가에서 먼저 발매돼 기본적인 스펙은 이미 공개된 상태다.

이에 소비자들은 ‘갤럭시S4’와 ‘LG G2’ 그리고 ‘아이폰 5s’를 비교해보길 원했고 지난주 해외 매거진 ‘위치?(Which?)’가 실시한 스마트폰 성능 조사에서 ‘아이폰 5s’가 싱글코어, 멀티코어 모두 가장 빠른 속도를 나타냈다.

‘아이폰 5s’가 가장 최근 출시된 기종이니 어쩌면 당연한 결과였다. 그런데 주목할 부분은 두 번째가 ‘갤럭시S4’가 아닌 ‘LG G2’라는 것이다. ‘갤럭시S4’는 이번 조사에서 3등을 차지했다.

‘위치?’는 ‘아이폰 5s’가 1등을 차지한 원인을 64비트 A7 프로세서 때문으로 해석했다.

흥미로운 부분은 ‘LG G2’다. ‘LG G2’가 ‘갤럭시S4’보다 나중에 발표된 제품이긴 하지만 싱글코어, 멀티코어 모두 ‘갤럭시S4’보다 더 빠르게 조사됐다. 멀티코어 환경에서는 ‘아이폰 5s’ 와도 견줄만했다.

유명 테크 사이트인 어낸드텍(AnandTech)에서도 비슷한 결과다. ‘아이폰5s’가 1위였으며, ‘LG G2’가 ‘갤럭시S4’보다 앞서있었다.

물론 벤치마다 최적화된 환경이 다르고 기기의 스펙도 차이가 있는 만큼 이 결과들이 절대적이지는 않다. 하지만 LG전자의 눈부신 성장은 칭찬해줄 만하다.

그동안 부동의 세계 1위 휴대폰 업체이던 노키아가 무너졌고 ‘오바마 폰’이라는 별칭으로 유명한 블랙베리도 전체 임직원의 40%를 감원하는 등 위기에 빠졌다.

과거 ‘스마트폰’이라는 시대의 흐름을 읽지 못해 고전을 면치 못했던 LG전자가 이제야 세계상위권(?)에 당당히 진입한 것이다. 우리 기업이라 왠지 대견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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