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카쿠에 관한 동영상' 유튜브에 올려

[일간투데이 김태공 기자] 일본 정부가 독도에 관한 영유권을 주장하는 동영상으로 한국민들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중국과 영유권 분쟁 중인 센카쿠(尖閣)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 관련 동영상을 공유사이트 유튜브를 통해 유포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중국 정부도 도발적인 언행을 삼가라고 일본에 촉구하고 나섰다.

23일 중국 외교부 화춘잉(華春瑩)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일본이 정부 명의로 온라인상에 영유권 주장 동영상을 유포한 것과 관련된 기자의 질문에 "우리는 일본이 잘못된 역사 인식을 바로잡고, 모든 도발적 언행을 중단하며 댜오위다오 관련 문제를 적절히 통제하고 해결하는 데 주력하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댜오위다오가 중국의 고유 영토라는 사실을 증명하는 충분한 역사적, 법률적인 증거가 있다"며 "일본이 어떤 선전 수단으로 동원해 불법 주장을 펼쳐도 이런 객관적인 사실은 변함없다"고 강조했다.

중국 환추스바오(環球時報)는 지난 16일 일본 외무성이 '센카쿠에 관한 동영상'이라는 제목의 1분28초 분량의 홍보 동영상을 외무성 홍보 채널 명의로 유튜브에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번 사건으로 그렇지 않아도 최악의 상황에 놓여 있는 중·일 관계에 악영향이 우려되는 가운데 중국 정부 당국의 추가적인 대응이 예상되고 있다.

한편 중국은 연일 '도발'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면서 일본에 대한 비난 수위를 높이고 있다.

전날 외교부 정례브리핑에서도 화 대변인은 '아베 신조(安倍晉三) 일본 총리가 최근 중국의 무인기의 영공 침범시 격추도 가능하도록 하는 방안을 승인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중국 정부는 국가 영토를 수호하겠다는 결심도 있고 능력도 있다"며 "그 어떤 외부 세력으로부터의 도발적인 행동에 굳건하게 대응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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