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서원의 국학 교육 인기

▲ 공자서원의 학생들은 정기적인 무예 교육도 받는다.

[일간투데이 김태공 기자] 중국 항저우(杭州) 룽우(龍塢)진 창다이(長埭)촌에 있는 서당에서는 3세~15세 사이의 학생들 20명이 사서오경을 함께 읽고 있다. 공자서원이라 불리는 이 서당은 현재 항저우에서 유일한 서당으로 주로 경전을 가르치고 있다. 3년 전 개원했을 때만 해도 학생이 1명에 불과하던 것이 지금은 20명으로 늘었다. 이곳의 1년 학비는 약 4만 위안(약 700만 원)으로 비싼 편이다.

서당 1층 로비 한가운데 공자 초상을 모셔놓고 매일 아침 6시 30분에 모든 학생들이 이곳에서 공자 초상을 향해 예를 올린다. 로비 왼쪽은 학생들이 경전을 읽는 곳인데 한(漢)나라 시대 스타일의 책상 3줄이 가지런히 놓여 있다.

초등학교 3학년 남학생 장텅(姜騰)은 “이곳이 참 좋아요. 논어, 맹자의 경전 구절을 읽을 때 많은 가르침을 받아요. 사람들과 교류하며 세상을 살아가는 도리를 깨우쳐 가는 것들이 제가 얻는 교훈이에요”라고 말한다. 장텅은 아버지가 반대하더라도 고등학교 진학시험을 보지 않고 이곳에서 몇 년 더 공부하여 국학의 밑거름을 착실히 다지기로 결정했다.

공자서원의 대부분 교사들은 젊고 또 모두 정규 사범학원을 졸업한 인재들이다. 그들은 국학교육을 좋아해 이곳에서 교사직을 맡고 있다. 웨이메이(魏鎂) 원장은 “이곳은 앞으로도 시장화되지 않고 뜻을 같이 하는 학부모와 학생들을 위한 교육을 담당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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