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서원의 국학 교육 인기
[일간투데이 김태공 기자] 중국 항저우(杭州) 룽우(龍塢)진 창다이(長埭)촌에 있는 서당에서는 3세~15세 사이의 학생들 20명이 사서오경을 함께 읽고 있다. 공자서원이라 불리는 이 서당은 현재 항저우에서 유일한 서당으로 주로 경전을 가르치고 있다. 3년 전 개원했을 때만 해도 학생이 1명에 불과하던 것이 지금은 20명으로 늘었다. 이곳의 1년 학비는 약 4만 위안(약 700만 원)으로 비싼 편이다.
초등학교 3학년 남학생 장텅(姜騰)은 “이곳이 참 좋아요. 논어, 맹자의 경전 구절을 읽을 때 많은 가르침을 받아요. 사람들과 교류하며 세상을 살아가는 도리를 깨우쳐 가는 것들이 제가 얻는 교훈이에요”라고 말한다. 장텅은 아버지가 반대하더라도 고등학교 진학시험을 보지 않고 이곳에서 몇 년 더 공부하여 국학의 밑거름을 착실히 다지기로 결정했다.
공자서원의 대부분 교사들은 젊고 또 모두 정규 사범학원을 졸업한 인재들이다. 그들은 국학교육을 좋아해 이곳에서 교사직을 맡고 있다. 웨이메이(魏鎂) 원장은 “이곳은 앞으로도 시장화되지 않고 뜻을 같이 하는 학부모와 학생들을 위한 교육을 담당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김태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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