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일간투데이 이창호 기자] 인천항만공사(IPA) 인천항 배후부지 개발사업과 해양수산부가 추진하는 영종도 준설토 투기장 항만재개발 사업이 60% 이상 중복사업으로 추진돼 물의를 빚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IPA는 오는 2015년 1월부터 총 사업비 5999억 원(국비 1400억 원, IPA 4599억 원)을 들여 국제여객터미널 배후부지에 '물'을 테마로 한 워터프론트를 개발해 시민들에게 친수공간을 최대한 제공하겠고 지난 8월에 발표했다.
이번 사업은 43만9267㎡ 규모의 배후부지를 구매한 사업자가 자기자본으로 ▲헬스케어 센터 ▲마리나, 요트클럽, 한류 공연장 ▲호텔, 리조트, 스파 ▲워터파크 ▲놀이시설 ▲월드마린센터 등을 건립한다.
이곳에 사업을 수주할 예정인 (주)세계한상드림아일랜드는 ▲골프장 ▲스포츠 재활센터 ▲비즈니스 숙박시설 ▲워터파크 ▲상업시설 ▲해양 생태공원 ▲해양 바이오단지 등이 들어선다고 설명했다.
해수부는 두 사업에 대해 9개 분야 중 숙박과 상업시설 2개 사업만 중복되고, 부분 중복 2개, 나머지 5개 사업 분야는 중복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세부사업 계획을 검토해 보면 중복사업은 2개에서 3개로, 부분 중복 사업도 2개가 아닌 3개로 볼 수 있어 총 9개 분야 중 6개가 겹친다.
이에 따라 인접 지역 동일 목적 사업이 추진돼 배후부지 매각이 되지 않을 시 IPA의 재무건전성이 매우 악화될 것으로 우려되며, 해수부는 각기 다른 사업이 함께 성공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중복사업을 최소화해 각 개발 사업을 특화시켜 추진해주길 바란다.
이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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