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극적인 줄거리와 친숙한 아리아 명곡의 끝없는 앙상블
국내 최정상 제작진과 성악가 대거 캐스팅… "볼 맛 나네"
11월28일부터 12월1일까지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서 공연

[일간투데이 이원일 기자] 정열의 집시여인 카르멘과 순진하고 고지식한 하사관 돈 호세. 카르멘에 대한 사랑 때문에 부대에서 이탈하고 상관을 죽이기까지 했지만, 그녀의 마음이 투우사 에스카미요에게 옮겨가자, 끝내 그녀를 찔러 죽이고 만다는 돈 호세의 비극적인 줄거리로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공연되는 오페라 중 하나인 '카르멘'이 고양문화재단을 통해 국내 팬들을 찾아온다.

지난 2008년 '토스카'를 시작으로 꾸준히 오페라를 제작하고 있는 고양문화재단은 오는 28일부터 4일간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만의 독특한 색깔과 완성도를 담아낸 카르멘을 선보인다.

매력적인 캐릭터와 비극적인 줄거리, 친숙한 아리아 명곡으로 유명한 '카르멘'은 프랑스 역사학자이자 소설가 프로스페르 메리메의 원작 '카르멘'을 바탕으로, 알레비, 메리약의 대본에 의해 조르주 비제가 1875년에 작곡했다.

이 오페라는 1875년 파리 오페라 코미크 극장 초연 당시 음악가와 평론가들에게 뜨거운 찬사를 받았다. 브람스는 공연을 20회나 관람했고, 철학자 니체는 "음습하고 우울한 독일적 분위기를 단번에 날려버리는 찬란한 태양의 음악"이라며 "풍요롭고 정밀한 동시에 건축적으로 완벽한 작품"이라고 극찬했다.

그러나 당시 시대상에 비해 너무나 파격적인 스토리로 관객들의 반응은 무척 냉담했다. '카르멘'이 초연된 지 3개월 후 세상을 떠난 비제의 사인이 이때문이었다는 풍문이 있을 정도. 하지만 사랑의 강렬함을 드러내는 줄거리, 서정적이고 활기찬 음악, 생기 넘치는 관현악 등의 매력요소 덕분에 지금은 모차르트, 베르디, 푸치니의 최고 인기작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자주 공연되며 프랑스 오페라의 자존심으로 불린다.

▲ 오페라 '카르멘'이 공연되는 아람극장 내부 모습. 고양문화재단은 지난 2008년 '토스카'를 시작으로 꾸준히 오페라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제공=고양문화재단)

고양문화재단에서는 '카르멘' 공연을 위해 국내 정상급 제작진과 성악가들을 대거 캐스팅 했다. 우선 지난해 '피가로의 결혼'에 이어 예술감독으로 영입된 정은숙 씨와 연극, 오페라, 발레, 뮤지컬을 넘나들며 활약하는 양정웅 연출가. 그리고 젊은 마에스트로 이병욱 지휘자와 임일진 무대디자이너가 합류했다. 출연진 또한 메조소프라노 추희명을 비롯해 나승서, 서활란, 김주희, 문대균, 윤상준, 곽지웅, 류기열 등 국내 최정상의 성악가들이 대거 캐스팅되어 오페라 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양정웅 연출가는 "돈 호세와 카르멘적인 부분들이 우리에게도 내재되어 있지 않을까 하는 점을 관객에게 전달하고 싶다"며 "현대적인 느낌이어도 원작의 본질은 잃지 않게 만들겠다. 카르멘을 많이 접했던 분들에게는 좀 더 새로운 부분이 있지 않을까, 그런 부분에 촛점을 맞춰서 연출을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만 7세 이상이면 누구나 관람할수 있으며, 입장료는 R석 8만원, S석 6만원, A석 4만원, B석 2만원이다.

◆ 쌀쌀한 날씨, 생선회와 함께

쌀쌀한 가을이 어느덧 막바지로 향하고 있다. 여름 날씨때문에 혹여나 하는 마음에 저어했던 생선회가 생각날 만한 계절이다. 다행이 고양에는 유명한 일식 명소가 있으니 꼭 한번 들러보자

고양시 일산 풍동 풍산역 애니골내에 위치한 '관훈하우스(031-904-6633)'는 경기도 지정 제1호 일식부문 관광식당, 세계꽃박람회 지정맛집 등으로 이미 맛집매니아들에게는 유명한 일식전문점이다. 서울 근교까지 나들이 데이트 드라이브 맛집으로 가족외식이나 특별한날 가볼만한 곳으로, 특히 찜이나 구이로만 접했던 바닷가재를 회로 접할 수 있으니 꼭 한 번 맛보길 권한다.

▲ '송지만 참치' (사진제공=뉴시스)

'참치 해동법 특허'를 보유해 생참치의 버금가는 육질을 맛 볼 수 있는 '송재만 참치(031-906-4600)'도 참치회 마니아들이 자주 찾는 명소다. 참다랑어와 눈다랑어와 같은 고급 참치 품종만에 표시해 두고 판매해 맛과 품질은 의심의 여지조차 없다. 창업 10년을 넘긴 지난해 가게를 지금 위치로 옮기면서 이제 이름을 내걸어도 되겠다는 자신감이 가득한 주인장 만큼이나 특별한 참치 육질을 맛 볼 수 있는 곳이다.


저작권자 © 일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