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투데이 계준형 기자] 기아자동차는 올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67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6% 증가했다고 23일 공시했다.

3분기 매출액은 13조1109억원으로 전년비 14.9% 증가하며. 2013년 2분기 13조 1,126억원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영업이익 역시 2014년 2분기 7697억원 이후 다섯분기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5501억원으로 전년보다 16.3% 줄었다. 판매대수는 65만8374대로 지난해보다 7.5% 감소했다.

3분기 실적 개선의 영향으로 누계 매출액도 증가세로 전환됐다.

올해 1~3분기 누계 매출은 36조7297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1.2% 감소한 1조 8,399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2조19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0% 줄었다.

9월까지 판매 대수는 전년대비 3.2% 감소한 218만 6,566대로 집계됐다 (해외공장 생산분 포함).

국내공장에서는 신차와 RV 인기에 힘입어 내수 판매가 늘었으나 이종통화 환율 악화에 따른 기타시장 수출 물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1.4% 감소한 125만241대를 판매했다. 해외공장에서는 중국 판매 둔화에 따른 물량 감소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5.5% 감소한 93만6,325대를 판매했다.

카니발과 쏘렌토 등 신형 모델들의 신차효과가 지속되면서 국내·미국·유럽 시장에서 판매가 늘었으나 경기침체로 시장이 위축된 중국과 신흥국에서는 판매가 다소 감소했다.

국내 판매는 지난해 출시한 신형 카니발과 쏘렌토 등 RV 판매 호조에 최근 출시한 K5와 스포티지의 신차 효과가 더해지면서 전년대비 12.3% 증가했다.

미국 판매는 신형 쏘렌토의 투입과 카니발 판매 본격화 등 RV 중심의 판매 증가로 전년대비 7.0% 증가했으며, 유럽 판매는 스포티지 판매 호조 및 쏘렌토의 신차효과로 8.2% 늘어났다.

중국에서는 소형 SUV인 KX3 신차효과에도 불구하고 중국 업체들의 저가공세와 승용차급 수요 감소로 지난해보다 12.4% 감소했다.

매출액 대비 판매관리비 비율은 글로벌 경쟁 격화에 따른 판촉비 증가 및 신기술 개발 투자확대 등 비용증가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0.4%포인트 상승한 14.8%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5.0%로 집계됐다.

기아차는 올해 연말과 내년초 국내외 자동차 시장과 대외 경영환경의 변화가 극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원화가 약세를 보이고 유로화가 안정되고 있지만 엔저를 앞세운 일본차의 공세가 거세고, 중국과 신흥국 경기 침체가 지속돼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이러한 가운데 기아차는 전 세계 시장에서 높아진 제품 및 브랜드 인지도와 주력 차급에서의 경쟁력 높은 신차를 앞세워 치열한 경쟁을 오히려 도약의 계기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으나 기아차는 경쟁력 있는 제품과 신차 투입을 통해 한걸음 더 나아갈 것"이라며,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내실 경영을 통해 수익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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