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Fair Play 서약식 개최…심사·입찰 투명성 제고

▲ 9일 LH(한국토지주택공사) 경남 진주 본사에서 개최된 페어 플레이 공동서약식 후 참석자들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이성기 대우건설 상무, 정용훈 코오롱글로벌 상무, 오승식 LH 기술심사단장, 이치훈 LH 도시사업처장. 사진=LH

[일간투데이 계준형 기자] LH가 공정하고 투명한 심사와 건설업계의 불공정 관행 개선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공정한 심사제도 구축을 위해 관련업계 종사자들과 함께 'Fair Play 공동서약식'을 개최했다고 9일 밝혔다.

불합리한 제도와 불공정 관행은 공사비 누수 및 부실시공으로 이어져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주원인으로 개선의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이에 LH는 입찰 등 심사제도의 투명성을 높이고 발주기관의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불공정 특약이나 관행을 개선키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LH는 지난해 심사제도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공개토론 설계공모심사제도'와 '심문고(審聞鼓) 홈페이지', '기피신청제도 확대 및 내부심사위원 축소' 등을 'LH클린심사제도'를 도입했다.

올해엔 이를 확대·강화해 '입찰담합 사전징후 감지시스템'을 도입하고 입찰담합 등 부정입찰을 사전에 예방할 계획이다. 심사부서와 계약부서에서 담합징후 평가표를 작성해 입찰 참여업체의 경각심을 고취하고 입찰 담합 가능성을 선제적으로 차단한다는 복안이다.

또, '열린심사 참관제'를 개선해 참관인 범위를 이해관계가 없는 건설 및 설계용역업체 직원에서 유관 발주 공공기관 및 본사가 입주한 경남 지역 발주기관으로 확대한다.

이와 함께 대한건설협회 및 전문건설협회, 설계 및 시공사 등 이해 관계자의 의견청취 기회를 넓히고, 불공정 계약사례를 자유롭게 제시토록해 새로운 개선과제를 발굴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4일 개최한 설계사 임원과의 간담회를 필두로, 다양한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다음 달까지 '불공정관행 개선과제 발굴 및 개선계획'을 확정하고 올해 11월까지 개선을 완료할 예정이다.

LH 관계자는 "국토부 및 건설협회, 건설사 등과 지속적인 소통과 교류를 통해 실질적인 제도 개선 및 정착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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