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이탈해 행방 묘연…나머지 직원 100명 소환"

▲ 해외 북한식당에 근무하던 북한 종업원 13명이 함께 탈출해 지난 7일 국내 입국했다. 사진=통일부
중국 랴오닝(遼寧)성 둥강(東港)시에 있는 공장에서 일하던 북한 여직원 8명이 집단 탈출했다고 요미우리 신문이 29일 보도했다.

신문은 복수의 중북 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이들 북한 여직원이 지난달 하순 단체로 북한 국경에 인접한 둥강시 수산물 가공공장에서 이탈해 행방이 묘연한 상태라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집단탈출 사건이 발생하자 가공공장에 있는 나머지 직원 100명 이상을 서둘러 소환했다고 한다.

단둥(丹東)시 산하인 둥강은 압록강 하류에 위치하며 북한의 값싼 노동 인력을 고용해 가동하는 중국인 경영 공장이 밀집해있다.

소식통들은 삼엄한 북한 측 감시망을 뚫고 탈출한 북한 여성 8명이 중국 지리를 잘 모르기 때문에 자력으로 도주하는 것이 어려운 점에서 탈북 브로커 등이 개입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북한 당국은 조사단을 현지 공장에 파견해 북한 종업원과 감시요원 등 100여명을 귀환시켰다고 한다.

신문은 북한 측이 추가 탈출을 막으려고 이 같은 조치를 취한 것으로 설명했다.

앞서 중국에서는 지난 4∼5월 저장(浙江)성과 산시(陝西)성에 진출한 북한 식당에서 일하는 여성 종업원 16명이 탈출해 한국으로 들어온 바 있다.
저작권자 © 일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