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취임 당일인 30일 마닐라 빈민가에서 열린 '연대 만찬' 행사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사진=마닐라=AP/뉴시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게릴라 공산주의 반군 신인민군(NPA)과 휴전선언에 대해 30일(현지시간) 오후 5시까지 동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제의를 철회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8일 두테르테 대통령은 다바오 델 수르에서 공산당 반군의 기습으로 정부군 1명이 숨지고 3명이 부상했다며 필리핀 공산당-전국민주주의전선(CPP-NDF)의 무장단체인 NPA에 즉각적인 설명을 요청했다.

이날 그는 "NPA가 충분한 해명을 하지 않는다면 휴전 선언은 폐기될 수 밖에 없다"고 경고한 바 있다.

그러나 NPA는 이번 공격과 휴전조항에 대해 자세히 검토할 시간을 요청했고, 두테르테 대통령은 30일 오후까지 기한을 제시한 것이다.

30일 두테르테 대통령은 NPA에게 "휴전을 선언할 준비가 됐는가?"라며 "그대들이 대답을 하지 않는다면 휴전 명령을 철회할 것"이라고 재차 촉구했다.

그는 이어 "친구여, 얼마나 더 많은 필리핀 국민들이 희생되야만 하는지 모르겠다"라며 "너무 많은 증오를 품고 있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공산주의 반군은 1960년 이후 15만명의 군인과 민간인의 목숨을 앗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필리핀 정부는 오는 8월 20~27일 노르웨이에서 CPP-NDF-NPA와 평화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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