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남중국해 문제 개입…지역 평화·안전을 파괴하는 것"

▲ 중국 해군 함정이 동중국해에서 해상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중국 정부가 일본의 2016년판 방위백서에 대해 강력히 비판했다고 중국 관영매체가 3일 보도했다.

중국 관영 매체에 따르면, 중국 국방부 우첸(吳謙) 대변인은 전날 담화를 통해 일본 방위백서가 "중국군에 대한 악의가 전편에 넘친다. 강렬한 불만과 단호한 반대를 표명한다"고 항의했다.

우 대변인은 남중국해 문제에 관해 "일본을 비롯한 역외 관계국이 남중국해 문제에 개입하는 것이야말로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담화는 중국과 일본이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동중국해 댜오위다오(釣魚島 센카쿠열도) 주변의 중국군 동향에 대해선 "중국군 행동이 댜오위다오가 중국에 속한다는 엄연한 사실에 근거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담화는 "모든 일본 측 행위의 본래 목적이 군비를 대폭 확충하고 평화헌법 개정의 구실로 삼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일본 나카타니 겐(中谷元) 방위상은 2일 각의에서 방위백서를 보고했다.

방위백서는 중국이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에서 힘을 배경으로 현상변경을 시도하는 등 '고압적인' 대응을 계속, 해양 진출을 기정사실화하는 작업을 착실히 진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백서는 중국과 대화의 중요성도 언급했지만, 대중 안보환경이 한층 불안정해지고 있는 것으로 우려했다.

방위백서는 500쪽으로 작년보다 70쪽이 늘어났다. 중국 동향에 관한 기술도 일본 주변의 해·공역 활동과 공산정권 수립 이래 최대 규모인 인민해방군 개혁 등을 상세히 분석하면서 전년에 비해 6페이지가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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