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인·남성층 지지율 상승…클린턴 47%, 트럼프 42%

▲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힐러리 클린턴이 지난 3일 오하이오주 애크런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CNN이 지난 3일 공개한 조사결과에서 클린턴 지지율은 47%, 트럼프는 42%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클린턴의 지지율 상승에는 트럼프의 핵심지지세력인 남성 유권자들과 특정 정당에 가입하지 않는 독립 유권자들로부터 지지를 얻은 것이 주효했다고 CNN은 분석했다. 독립 유권자들은 지난 9월까지만 해도 트럼프 쪽에 기울었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클린턴이 44%의 지지율을 얻어 37%에 머문 트럼프에 역전했다.

또 클린턴은 트럼프의 열렬한 지지층인 대학을 졸업하지 않은 백인 유권자들로부터도 지지를 끌어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클린턴은 지난 9월 초까지만해도 이 계층에서 트럼프에 44%포인트나 뒤졌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지지율 격차가 21%포인트로 절반 이상 줄어들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 9월 28일부터 10월 2일까지 전화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투표하겠다'고 밝힌 응답자 1213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의 오차범위는 ±3%포인트, 등록유권자 1335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의 오차범위는 ±2.5%포인트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 1일 뉴욕타임스가 트럼프가 18년간 연방소득세를 한 푼도 내지 않은 사실을 보도하기 이전에 진행됐기 때문에 새로 드러난 이 사실에 대한 유권자의 반응은 포함되지 않았다. 그러나 응답자의 73%는 트럼프가 납세 내역을 공개해야한다고 밝혔다. 57%는 '트럼프가 뭔가를 숨기고 있다'고 답했고, 트럼프의 주장대로 국세청 평가가 끝난 다음에 공개하는게 바람직하다는 응답자는 33%에 머물렀다. 또 응답자 10명 중 9명이 "세금을 내는 것은 미국 시민의 의무"라고 답했고, "납세는 피해야하는 불필요한 부담"이라고 답한 사람은 12%에 불과했다. 트럼프 지지자들 조차 압도적 다수인 79%가 "납세는 시민의 의무"라고 답했다.

1차 TV 토론와 관련해서는, 응답자의 59%가 트럼프에 대한 개인적 인상이 나빠졌다고 답해 지난 9월 초 조사때 54%에서 5%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클린턴에 대한 선호는 43%, 비선호는 54%로 이전 조사때와 거의 차이가 없었다.

한편 등록 유권자의 29%는 트럼프와 클린턴 중 둘 다 존경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젊은 유권자 층 경우 두 후보 모두 존경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42%나 됐다. 이 층에서 클린턴을 존경한다는 응답은 37%, 트럼프를 존경한다는 응답은 21%였다.

앞서 지난 9월 28일 공공정책여론조사(PPP)가 발표한 1차 TV토론 이후 첫 전국 단위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클린턴은 전국 지지율 44%를 기록해 트럼프(40%)를 4%포인트 앞섰다. 자유당 게리 존슨, 녹색당 질 스타인은 각각 6%, 1%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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