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보 수준 2급에서 3급으로 상향 조정

▲ 지난 8일 오전 일본 구마모토현에 위치한 아소산 분화구에서 연기가 솟아오르고 있다. 사진=뉴시스

폭발적인 분화를 시작한 일본 규슈 구마모토(熊本)현 소재 아소산(阿蘇山)이 화산 활동을 계속하면서 반경 2km 지역 안에 대형 화산 자갈과 화산재를 떨어뜨릴 우려가 있다고 NHK가 9일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일본 기상청은 아소산의 나카다케(中岳) 제1 분화구가 전날 이래 화산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며 주변 일대에 경보를 발령했다.

8일 새벽 나카다케 제1 분화구에서 뿜어져 나온 화산재와 자갈은 아소산에서 1.2km 떨어진 곳까지 날아갔으며 위성 관측으로는 화산 연기가 1만1000km 상공까지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은 아소산에 내린 경보 수준을 2급에서 3급으로 올리면서 주민에 경계를 당부했다.

이번 아소산 분화로 화산재가 바람을 타고 동북 방향으로 확산해 규슈와 시코쿠(四國) 각지에서 낙화했다.

아소산에서 6km 거리에 있는 아소시에는 최대 3cm 두께의 화산재가 쌓였다고 기상청은 밝혔다. 또한 분화구에서 4km 떨어진 장소에선 직경 7cm의 화산자갈이 발견되기도 했다.

기상청은 8일 이래 추가 분화가 발생하진 않았지만 화산활동으로 진동과 지진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설명했다.

아소산에선 앞으로도 첫 번째 분화와 비슷한 정도의 분화가 있을 우려가 있다고 기상청은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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