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해상 중요한 거점, 관계 개선에 주력한 것으로 풀이"

▲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지난 14일 방글라데시 다카에서 셰이크 하시나 방글라데시 총리와 회담을 갖고 양국 경제협력을 위한 제막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동남아시아를 순방 중인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방글라데시를 방문해 200억달러(22조6700억원)규모의 경제협력을 약속했다고 지난 14일 밝혔다.

이날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를 방문한 시 주석은 셰이크 하시나 방글라데시 총리와 회담을 갖고 방글라데시와 전략적 협력 파트너 관계를 맺는 데 합의했다.

중국 국가 수반이 방글라데시를 방문한 것은 30년 만으로, 시 주석은 방글라데시의 도로, 철도, 산업단지 등 사회 인프라 구축을 위한 200억달러 규모의 투자 및 금융 지원 협약에 서명했다.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시 주석은 "중국과 방글라데시와의 관계를 전략적 협력관계로 규정하고 대화를 강화한다"면서 양국 간 관계를 돈독히 할 것을 강조했다. 하시나 총리도 "방글라데시도 중국과 협력을 강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화답했다.

중국은 인프라 정비 등을 통해 전통적 우방국인 파키스탄에 이어 스리랑카 등 남아시아 국가들과의 관계 발전을 도모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방글라데시의 도로 및 항구 정비, 경제특구 분야에서도 속속 지원을 표명하는 등 양국의 관계는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중국은 또 방글라데시를 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경제권 구상인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의 중요한 거점이라고 보고, 관계 개선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방글라데시는 이웃국가인 인도로부터 오랫동안 인프라 정비 등의 지원을 받아왔으며, 인도의 영향권에서 벗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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