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7∼30일 성인 1128명 대상 결과, 1% 앞서

▲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지난달 30일 콜로라도주 그릴리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e메일 스캔들 의혹을 받고 있는 미국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이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에게 지지율을 추월당했하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선거인단 격차도 서서히 줄고 있다.

1일(현지시간) 발표된 ABC방송/워싱턴포스트(WP)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트럼프는 4자대결구도에서 전국 지지율 46%로 클린턴(45%)를 1%포인트 앞섰다. 전날까지 클린턴이 1%포인트 우세하던 것을 뒤집었다.

제3당 자유당 게리 존슨과 녹색당 질 스타인은 각각 3%, 2% 지지율을 얻었다. 이번 설문은 지난 27∼30일 사이 성인 1128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오차범위는 ±3%다.

양자대결 구도에서는 클린턴이 소폭 우위다. 클린턴은 48% 대 47%로 트럼프를 1%포인트 차이로 견제했다.

같은 날 LA타임스/USC의 양자 구도 여론조사에서도 트럼프가 4%포인트 클린턴을 리드했다. IBD/TIPP 설문에서는 대결 구도와 관계 없이 모두 클린턴이 1%포인트 앞섰다.

라스무센 리포츠의 4자 경쟁 조사에서는 클린턴과 트럼프가 동률을 기록했다. 대선을 겨우 7일 앞둔 상황에서 여론조사마다 제각각 다른 결과를 나타내고 있다.

트럼프는 지난 28일 연방수사국(FBI)이 클린턴의 이메일 스캔들을 재조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힌 뒤 지지율 상승세를 탔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승리를 확신하던 클린턴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주요 경합주 노스캐롤라이나에서 트럼프가 클린턴을 7%포인트 차이로 눌렀다는 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WRAL-TV/서베이USA 설문에서 트럼프는 51% 대 44%로 클린턴을 압도했다.

또 다른 격전지 펜실베이니아는 클린턴 쪽으로 기울었다. 프랭클린마셜 조사에서 클린턴은 49% 대 38%, 11%포인트 차이로 트럼프를 완전히 따돌렸다.

선거인단 판세는 여전히 클린턴이 유리하다.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 기준 현재 클린턴이 확보할 수 있는 선거인단은 259명으로 집계된다. 전날 263명보다 줄었다. 트럼프는 164명이다.

일렉션프로젝션(EP)은 클린턴이 선거인단 288명을 얻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매체는 지난주 한때 클린턴이 350명 이상을 손에 쥘 수 있다고 봤지만 예상치가 확연히 줄어들었다.

미국 대선에서는 득표율과 상관 없이 선거인단 270명(총 538명의 과반)을 확보하는 후보가 최종 승자가 된다. 각주는 지역 득표율 1위 후보에게 주별 할당된 선거인단을 모두 몰아준다.

대선 향방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되는 경합주는 플로리다, 오하이오, 노스캐롤라이나, 아이오와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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