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지역·해외 맛집 유치에서 디저트 영역까지
맛집 찾아다니는 소비자 트렌드 인기몰이

▲ 롯데백화점 본점 식품관에 임시개장한 위고에빅토르 매장에서 소비자들이 업체 직원으로부터 해당 제품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롯데백화점)

[일간투데이 박지수 기자] ‘백화점 식품관’은 소비자들이 쇼핑 후 허기를 느낄 때 다양한 음식을 접할 수 있는 공간으로 인식돼 왔다. 이같은 인식이 지제 바뀌어가고 있다. 백화점은 식품관을 ‘맛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지역·해외 맛집 유치에서 디저트 영역까지 백화점 식품관에 둥지를 틀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소비자들은 백화점 식품관에서 줄을 서서 기다리거나 일부러 찾아가기도 한다. 백화점 식품관의 변신은 계속 진행 중이다. <편집자 주>

6일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작년 12월부터 지역이나 해외의 유명한 맛집을 유치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맛집을 찾아다니는 손님들이 늘면서 하나의 트렌드가 된 만큼 손님들에게 반응이 뜨겁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서울 중구 소공동 본점에는 전국 5대 짬뽕집으로 손꼽히는 ‘송탄 영빈루’ 매장이 둥지를 틀었다. 송탄 영빈루에서 판매하는 메뉴들은 ‘송탄 마약짬뽕’, ‘마약탕수육’ 이라는 별명으로 이름날만큼 소문난 맛집이다.

지난달 17일 롯데백화점 잠실점 지하 1층에는 수제 만두 전문점 ‘구운몽’이 문을 열었다.

영등포점에는 지난 3월 ‘오복 미역국’매장이, 분당점에는 ‘송추가마골’, 구리 아울렛에는 ‘교동짬뽕’, 관악점에는 ‘바르미 샤브샤브’ 매장이 둥지를 틀었다.

롯데백화점 식품관 안에는 디저트 맛집도 입점해 있다. 지난해 말 문을 연 위고에빅토르와 베이크 매장이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위고에빅토르는 프랑스의 대표 프리미엄 디저트 브랜드로 매장에선 천연 과일 등으로 만든 타르트, 피낭시에, 마카롱, 초콜릿 등 다양한 상품을 팔고 있다. 베이크는 일본에서 시작된 치즈타르트 전문 브랜드로 치즈타르트만을 단일 메뉴로 판매한다.

잠실점에는 군산의 명물인 ‘이성당’ 빵집이 2014년 5월 문을 열었다. ‘이성당은’ 현존하는 빵집 중 가장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는 곳으로, 쌀가루 반죽을 사용해 얇고 촉촉한 맛의 단팥빵과 야채 샐러드를 꽉 채운 야채빵을 대표 메뉴로 꼽을 수 있다.

롯데백화점 본점에 지난해 둥지를 튼 옵스는 부산지역 명물 베이커리 전문점이다. 대표메뉴는 바삭한 슈에 바닐라 크림을 가득 넣은 슈크림, 신선한 계란과 아카시아꿀의 달콤한 조화가 장점인 카스텔라, 부드럽고 진한 생 초콜릿 등이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5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60년 전통의 어묵 브랜드인 ‘삼진어묵’ 매장을 선보였다. 삼진어묵에서는 고품질의 상품을 생산하기 위해 최고급 어육만을 사용하며, 연육 함량을 70% 이상으로 수십 년째 유지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12월17일부터 올해 1월 초까지 36년 만의 최대 규모로 본점 식품관을 국내·외의 38개의 주요 디저트 브랜드를 갖춘 초대형 '원스톱 디저트 쇼핑공간'으로 탈바꿈하고 매장 면적도 20% 늘린 바 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맛집 중 옵스의 경우 다른 매장 보다 매출이 2~3배 정도 높을 정도로 소비자들에게 사랑 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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