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조립공장 본격 가동

[일간투데이 이동재 기자] 주춤했던 한국자동차의 알제리 수출이 올 7월 이후 급증하고 있다.
알제리 정부는 현대자동차에 대한 쿼터를 2015년 3만1306대에서 2016년 3014대로 기아자동차는 1만5099대에서 6800대로 대폭 줄였다. 이로 인해 한국자동차는 그동안 수출 감소에 허덕여 왔다.

반전의 계기가 마련된 것은 현대차가 현지에 조립공장을 준공, 가동한 데서부터 비롯됐다. 현대차는 알제리 바트나에 화물차조립공장을 건설, 7월부터 본격생산에 들어갔다.
중형트럭인 마이티와 대형트럭인 트라고가 중점 품목이다.
2020년까지는 연간 생산량을 2만2000대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와함께 현지화 부품 조달비율을 40%까지 올릴 방침이다.

이어 지난 10월에는 알제리 티아레트에 승용차조립공장을 마련, 11월부터 생산을 시작했다. 엘란트라, 산타페, i10, iconic엑센트 등 4종류가 주력 제품이다. 현재는 6만대 출고가 가능하지만 2017년도에는 10만대까지 늘일 예정이다.

알제리의 수입자동차 총 쿼터는 올해 8만3000대보다 15.6% 증가한 9만8374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승용차와 하물차에 대한 현지조립공장을 가동하고 있는 현대차는 이에 대한 현지의 긍정정 평가에 힘입어 내년도 쿼터 배정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르노, 푸조 등 외국계 자동차회사들도 알제리에 조립공장을 신설하거나 생산량을 늘리고 있어 과잉 공급 등으로 인한 경쟁이 치열해 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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