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촉매 대비 내열성능 150℃개선
수입에 의존하던 원천기술 국산화

▲ 현대·기아자동차는 포항공대 연구팀과의 산학 연구를 통해 900℃의 고온에서도 활용가능한 고내열성 질소산화물 저감 촉매를 개발했다. <사진: 현대차제공>
[일간투데이 안현섭 기자] 현대·기아자동차는 포항공대와 디젤 차량의 배출가스를 낮추는 '고내열성 질소산화물 저감 촉매'를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Cu-LTA(카파 엘티에이)'제올라이트 물질은 디젤 차량의 배기가스 정화 기술 중 하나인 SCR( 선택적 환원 촉매)장치에서 사용되는 촉매이다.

SCR 장치는 요소수를 이용해 차량의 배출가스 중에 존재하는 질소산화물을 인체에 무해한 질소와 물로 변환시키는 배기가스 저감 장치로, 고온의 배기가스를 견뎌야 하는 촉매를 확보하는 것이 핵심이다.

'Cu-LTA'는 기존 촉매 대비 내열성능이 150℃ 개선돼 900℃의 고온에서도 제 성능을 발휘할 수 있게 되었다.

이는 현존하는 모든 디젤 차량의 배기가스 온도 조건에서도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는 최고 수준으로, 상용화가 이뤄질 경우 향후 엔진의 사용 영역 확대 및 연비 개선이 가능할 전망이다.

현대·기아차는 “이번 연구를 통해 기술이 상용화되면 고가의 기존 물질을 대체해 크게 비용 절감할 수 있고 그동안 수입에 의존하던 고부가가치 원천기술 국산화로 기술 로열티 수익까지 기대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현대·기아차는 이번 연구 결과가 내연기관의 정화 기술을 국산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며 향후 학계 및 협력사 등과도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관련 기술 개발을 선도해나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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