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고 기준보다 5만 배럴을 초과 감산한 2억6500만 배럴 추정"

[일간투데이 이동재 기자] 쿠웨이트가 OPEC 회원국의 합의에 따라 올 1월부터 1일당 원유 생산량 감산에 나섰다.

OPEC 회원국들은 8년만에 감산을 실시하는 것이며, 올 1분기까지 감산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IEA(국제에너지기구)에 따르면, OPEC의 2016년 10월 일일 평균 산유량은 3383만 배럴이었다.
 

OPEC의 감산 합의 결과 발표 후, 유가는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1월 30일 결과 발표 당일,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50.5달러로 올랐다. 지단달 6일에는15개월 만의 최고가인 56.22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는 2016년의 최저가인 27.88달러에서 약 101% 증가한 수준이다.

OPEC에서 다섯 번째로 원유 생산량이 많은 쿠웨이트는 앞장서서 감산 합의를 이행하고 있다. 감산 합의 전인 지난해 10월의 일일 원유 생산량은 293만 배럴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쿠웨이트는 산유국 감산 이행 감시위원회의 일원으로, 일일 원유 생산량 13만1000배럴 감산에 합의했다.

OPEC에서는 쿠웨이트의 일일 원유 생산량을 283만 배럴로 추정해 2억7000만 배럴로 감산하도록 권고했다. 그러나 현지 보도자료에 따르면, 쿠웨이트의 감산 규모는 권고 기준보다 5만 배럴을 초과 감산한 2억6500만 배럴로 추정되고 있다.         
 
쿠웨이트는 견조한 재정안정성을 바탕으로 원유 감산을 추진 중이다. IMF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7년 쿠웨이트의 균형 재정유가는 47.80달러로 다른 GCC국가들에 비해 현저하게 낮은 수준이다.
 
쿠웨이트는 GDP 생산의 약 89%를 석유분야에 의존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저유가에 쉽게 영향을 받는 경제구조를 지니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경제개혁의 일환으로 세수를 확보 방안을 검토 및 시행중이다. 지난해 9월에는 휘발유 가격을 70% 인상했다. 올 2017년 5월부터는 전력 및 수도 요금도 인상할 예정이다. 2018년에는 부가세 도입 및 법인세율 인상을 검토해 도입할 계힉이다.
 
건전한 재정을 바탕으로 쿠웨이트는 적극적으로 프로젝트를 추진중이다.  NBK(National Bank of Kuwait)는 지난해 쿠웨이트 프로젝트 발주금액을 약 136억 달러로 추산했다. 최근 쿠웨이트 정부는 민자사업 프로젝트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Oxford Business Group에 따르면, 지난해 쿠웨이트의 비석유분야 GDP 성장률은 4%였으나, 올해에는 4.5%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유가 호조에 따라 쿠웨이트 주식시장과 소비자 신뢰지수도 회복되는 추세다. 쿠웨이트 주식시장 Boursa Kuwait의 지난해 12월 KSE 수치는 9.5% 인상되며 해를 마감했으며, 거래규모도 2016년 3분기 평균 대비 두 배나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소비자 신뢰지수는 지난해 9월 83을 보이며 7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으나, 12월 들어 99까지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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