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쇼핑, 전체 소비시장에서 평균 20% 차지

[일간투데이 이동재 기자] 네덜란드 소비자들이 온라인으로 스마트하게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네덜란드 온라인 쇼핑 시장규모는 전년대비 16.1% 증가한 160억 유로를 기록했다. 네덜란드 온라인 쇼핑은 전체 소비시장에서 평균 20%를 차지하고 있다. 전체 인구 중 98% 정도가 인터넷 사용자이고 인터넷 사용자의 93%는 온라인 구매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해 온라인으로 상품을 구매하는 횟수는 1억4200만 번으로 전년대비 17.4% 증가했다. 서비스를 제외한 온라인 상품 구매액은 2015년 84억 유로로 전년대비 22% 증가했고, 2016년에는 전년대비 5% 상승한 87억 유로를 기록했다. 네덜란드 소비자들의 바쁜 라이프스타일과 실용적인 소비패턴으로 가격경쟁력이 있는 온라인 구매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네덜란드는 영국, 프랑스, 독일을 잇는 유럽 4위 온라인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2015년 기준으로 영국이 1570억 유로의 가장 큰 온라인 쇼핑시장을 가지고 있으며, 프랑스(650억 유로), 독일(597억 유로), 네덜란드(160억 유로)가 뒤를 이었다. 2015년 유럽 전체 온라인 시장 규모는 4553억 유로로 전년대비 약 14% 증가했다. 서유럽 국가들의 온라인 쇼핑규모는 2015년 기준 총 2529억 유로 규모로, EU 전체 소비규모의 절반 이상인 56%를 차지했다. 유럽 온라인 시장규모가 전체 GDP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약 2.59%에 달한다.
 
네덜란드 온라인 쇼핑몰의 94%가 1인 기업이고, 1.1% 정도의 기업만이 5명 이상을 고용하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의 40%가 Noord Holland와 Zuid Holland 지역에 집중돼 있으며 Zeeland가 가장 저조한 상태다. 네덜란드 통계청에 의하면 온라인으로만 판매하는 사업체의 판매량은 2016년에 2015년 대비 23% 증가했으나, 오프라인 점포와 함께 판매하는 사업체는 14.9% 상승에 그쳤다.
 
네덜란드 온라인 시장은 bol.com이 온라인 판매시장에서 9% 시장 점유율로 1위, 2위는 7% 점유율로 Coolblue가 차지하고 있다. 성장세가 다소 주춤한  Wehkamp는 작년 2위에서 올해는 3위로 밀려났다. 한편 Fonq는 시장규모가 크진 않지만 독특한 기법을 시도중이다. 주로 가정용품, 가구 및 가전제품을 판매하며 소비자들에게 단지 다양한 제품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의 욕구를 자극할 만한 필요한 제품을 추천하는 감성판매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네덜란드 온라인 가장 많이 거래되는 품목은 옷(25.4%)이었고, 다음은 가구 및 생활기구(16%)였다. 소비 금액은 컴퓨터, 카메라 등 미디어 소비 제품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의류와 신발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뷰티 제품이나 생활용품들은 직접 써보고 사는 경향 때문에 온라인에서 구매가 저조한 모습을 보였다.
 
최근 네덜란드의 온라인 식료품 판매처가 13.8%로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주목할 부분이다. 네덜란드 식품산업 잡지사(Vakblad voedselindustrie)에 의하면, 2015년에는 5억 유로에서 2020년에는 4배 더 커진 40억 유로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배송료 때문에 식료품은 오프라인으로 구매하는 소비자가 아직은 더 많은 상황이다. 네덜란드 소비자들은 온라인에서 구매하기 전에 여러 사이트를 비교하고 구매하지만 식료품의 경우는 달랐다.

네덜란드에서는 모바일 접속 수가 전체 인구의 110%인 1880만 건을 기록했다. 개별 온라인 소비자는 2015년 구매 건당 평균 113유로를 지출했다. 네덜란드의 65세부터 75세까지 연령층 중 온라인쇼핑 경험 비율(50%)은 전체평균(73%)보다 낮았다. 하지만 전년대비 온라인쇼핑 경험 비율의 증가율은 전체 인구 중 제일 빠르게(5%) 성장했다.  네덜란드 소비자들은 온라인 쇼핑 시 스마트폰(41%) 보다는 태블릿(59%)을 주로 사용하고 있다. 가격비교사이트 Twenga에 의하면 이러한 수치는 유럽 전체의 트렌드와 반대되는 결과이다. Wolfgang Digital사의 조사에 의하면 소비자들은 1차적으로 스마트폰으로 제품을 검색하고, 비싸고 큰 제품일수록 노트북이나 컴퓨터에서 구매하는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네덜란드 온라인에서는 일반적으로 20~25유로 이상 구매 금액의 경우 무료배송으로 제공하고, 소비자들은 거주지 배송을 가장 선호한다. 그 이외의 배송방법으로는 지정된 장소에서 물건을 받아가거나, 미리 주문하고 상점에서 직접 입어보고 맞는 사이즈로 받아가는 방법도 있다. 
 
네덜란드 온라인 쇼핑이용자의 23%가 해외 직구 경험이 있으며 금액은 5억1000만 유로 정도였다. 이용 국가는 중국(23%) 독일(16%) 영국(15%) 미국(12%) 등이었다.
 
iDEAL은 네덜란드 제1의 온라인결제수단으로 결제시장의 56%를 차지하며, 2위인 신용카드 사용비율(12%)과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iDEAL은 개인의 민감한 금융정보를 보호해주고, 은행계좌에서 즉시 온라인업체로 송금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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