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쇼핑, 전체 소비시장에서 평균 20% 차지
[일간투데이 이동재 기자] 네덜란드 소비자들이 온라인으로 스마트하게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네덜란드는 영국, 프랑스, 독일을 잇는 유럽 4위 온라인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2015년 기준으로 영국이 1570억 유로의 가장 큰 온라인 쇼핑시장을 가지고 있으며, 프랑스(650억 유로), 독일(597억 유로), 네덜란드(160억 유로)가 뒤를 이었다. 2015년 유럽 전체 온라인 시장 규모는 4553억 유로로 전년대비 약 14% 증가했다. 서유럽 국가들의 온라인 쇼핑규모는 2015년 기준 총 2529억 유로 규모로, EU 전체 소비규모의 절반 이상인 56%를 차지했다. 유럽 온라인 시장규모가 전체 GDP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약 2.59%에 달한다.
네덜란드 온라인 쇼핑몰의 94%가 1인 기업이고, 1.1% 정도의 기업만이 5명 이상을 고용하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의 40%가 Noord Holland와 Zuid Holland 지역에 집중돼 있으며 Zeeland가 가장 저조한 상태다. 네덜란드 통계청에 의하면 온라인으로만 판매하는 사업체의 판매량은 2016년에 2015년 대비 23% 증가했으나, 오프라인 점포와 함께 판매하는 사업체는 14.9% 상승에 그쳤다.
네덜란드 온라인 가장 많이 거래되는 품목은 옷(25.4%)이었고, 다음은 가구 및 생활기구(16%)였다. 소비 금액은 컴퓨터, 카메라 등 미디어 소비 제품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의류와 신발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뷰티 제품이나 생활용품들은 직접 써보고 사는 경향 때문에 온라인에서 구매가 저조한 모습을 보였다.
최근 네덜란드의 온라인 식료품 판매처가 13.8%로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주목할 부분이다. 네덜란드 식품산업 잡지사(Vakblad voedselindustrie)에 의하면, 2015년에는 5억 유로에서 2020년에는 4배 더 커진 40억 유로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배송료 때문에 식료품은 오프라인으로 구매하는 소비자가 아직은 더 많은 상황이다. 네덜란드 소비자들은 온라인에서 구매하기 전에 여러 사이트를 비교하고 구매하지만 식료품의 경우는 달랐다.
네덜란드에서는 모바일 접속 수가 전체 인구의 110%인 1880만 건을 기록했다. 개별 온라인 소비자는 2015년 구매 건당 평균 113유로를 지출했다. 네덜란드의 65세부터 75세까지 연령층 중 온라인쇼핑 경험 비율(50%)은 전체평균(73%)보다 낮았다. 하지만 전년대비 온라인쇼핑 경험 비율의 증가율은 전체 인구 중 제일 빠르게(5%) 성장했다. 네덜란드 소비자들은 온라인 쇼핑 시 스마트폰(41%) 보다는 태블릿(59%)을 주로 사용하고 있다. 가격비교사이트 Twenga에 의하면 이러한 수치는 유럽 전체의 트렌드와 반대되는 결과이다. Wolfgang Digital사의 조사에 의하면 소비자들은 1차적으로 스마트폰으로 제품을 검색하고, 비싸고 큰 제품일수록 노트북이나 컴퓨터에서 구매하는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네덜란드 온라인에서는 일반적으로 20~25유로 이상 구매 금액의 경우 무료배송으로 제공하고, 소비자들은 거주지 배송을 가장 선호한다. 그 이외의 배송방법으로는 지정된 장소에서 물건을 받아가거나, 미리 주문하고 상점에서 직접 입어보고 맞는 사이즈로 받아가는 방법도 있다.
네덜란드 온라인 쇼핑이용자의 23%가 해외 직구 경험이 있으며 금액은 5억1000만 유로 정도였다. 이용 국가는 중국(23%) 독일(16%) 영국(15%) 미국(12%) 등이었다.
iDEAL은 네덜란드 제1의 온라인결제수단으로 결제시장의 56%를 차지하며, 2위인 신용카드 사용비율(12%)과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iDEAL은 개인의 민감한 금융정보를 보호해주고, 은행계좌에서 즉시 온라인업체로 송금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