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GPP(표준화 협력기구)에 5G 네트워크 구조 혁신 및 일정 가속화 공동 제안
NGNM 이사회 참석, 사업자 간 '네트워크 슬라이스' 연동 기술 신규 5G 기술로 제안

▲ SK텔레콤이 글로벌 5G 표준화를 주도하며, 세계 최초 5G 상용화에 나선다. SK텔레콤 관계자들이 을지로 본사에서 정보통신기술(ICT) 선도 사업자들과 함께 5G 기반의 로봇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일간투데이 이욱신 기자] SK텔레콤이 글로벌 5G 표준화를 주도하며, 세계 최초 5G 상용화에 나선다.

SK텔레콤은 글로벌 정보통신산업(ICT) 주요 기업들과 함께 5G 조기 상용화 및 5G 기반 다양한 서비스 개발 촉진 등을 위해 5G 및 LTE 망을 융합하는 'NSA(Non Stand alone)' 표준을 올해 12월까지 완료해 달라고 3GPP(표준화협력기구)에 요청했다고 26일 밝혔다. NSA는 5G 기지국으로 들어온 전파를 LTE 유선 망에 연결하는 등 5G 및 LTE 망을 하나의 네트워크처럼 활용하는 기술로, 기존 LTE 망을 5G 상용화에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3GPP가 NSA 표준을 올해 안으로 마무리하면, ICT 기업들이 이를 기반으로 5G 인프라 및 단말 개발을 조기에 시작할 수 있어 2020년으로 예상되는 5G 상용화 시기가 앞당겨 질 것"이라며 "4차 산업의 핵심 동인인 5G를 조기 상용화하기 위해 핵심 기술들이 선제적으로 개발되고 있지만, 표준화 일정으로 인해 시기를 앞당기기가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이 글로벌 ICT 기업들의 공통된 의견"이라고 설명했다.

이동통신 표준화 협력 기구인 3GPP는 내년 6월까지 1단계 표준화 작업을 완료하고, 2019년 12월까지 초저지연 ·초연결 기반의 2단계 표준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특히, SK텔레콤은 다음달 9일 크로아티아에서 개최될 3GPP RAN 플레너리 미팅(3GPP 내에서 무선 접속 및 아키텍쳐 관련 표준화 일정, 범위 등을 논의하는 전체 미팅)에서 5G 조기 상용화에 대해 보다 구체적인 제안을 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AT&T, Ericsson, Qualcomm 등과 함께 ▲5G 표준화 로드맵 ▲신규 5G 표준화 기술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SK텔레콤은 26일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NGMN(Next Generation Mobile Network, 차세대 모바일 네트워크 연합체) 보드 미팅에 참석, 사업자 간 네트워크 슬라이스 연동 기술 공동 연구를 제안한다. 가상화를 통한 효율적 네트워크 운용을 지원하는 사업자 간 네트워크 슬라이스 연동 기술이 5G 진화를 위한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어, NGMN의 연구 과제로 최종 승인될 전망이다.

또, 글로벌 연합체인 TIP(Telecom Infra Project)를 통해 차세대 5G 기지국의 진화 방향성을 제시하는 '개방형 기지국 구조 백서'를 발간하고, 개방형 기지국의 인터페이스 규격을 발표한다. 개방형 기지국은 서로 다른 기능의 장비를 하나의 기지국에서 연동·구현하는 것으로, 이를 통해 사업자들은 초고속·초저지연 등 5G에서 요구하는 서비스에 맞는 기지국을 개발할 수 있다.

이와 동시에, SK텔레콤은 초고속 주행환경에서 기가급 속도 전송, 세계 최초 5G 해외 로밍, 5G와 LTE를 넘나드는 핸드오버(Handover) 등 5G 핵심 기술 개발과 동시에 표준화 작업까지 주도하고 있다.

박진효 SK텔레콤 Network기술원장은 "5G 표준화 작업 주도, 핵심 기술 개발 등을 통해 세계 최초 5G 상용화에 앞장 설 것이다"며 "27일 개최될 5G 컨퍼런스에서 SK텔레콤의 5G 핵심 기술을 소개하고 5G 상용화를 위한 로드맵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일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