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방식·작업량 등 실제 여건 맞춰 공사원가 반영

서울시가 공사계약 체결 시 원가계산 기준이 되는 표준품센 개선으로 7개월 동안 30억원의 예산을 절감했다고 28일 밝혔다.

서울시는 현장여건과 관계없이 일률적으로 적용되는 표준품셈과 달리 시공방식과 작업량 등 실제 여건에 맞춰 공사원가를 반영한해 새로운 기준을 적용, 예산을 절감했다.

일반적으로 공사의 원가를 산정할 때 기준단위당 필요한 노력과 재료를 수량으로 표시한 품셈의 경우, 국토해양부가 매년 2회 정기적으로 정부 표준품셈을 발표하고 있으나 신기술의 도입 등 현실을 미처 반영하지 못해 원가가 과다 계상되는 경우가 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서울시는 품셈 제정과 개정이 필요한 공종에 대해 계약심사과, 기술심사담당관, 발주부서, 설계회사 등 관계부서와 서울시 원가분석자문단, 서울시건설기술심의위원회 등 전문가들로 구성된 '품셈기준검토회의'를 통해 공사 원가를 재산정해 왔다.

일례로 노후콘크리트의 표면을 제거할 때 많이 활용되는 콘크리트 구조물 시공의 이어치기 부분에 접착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사용되는 콘크리트치핑은 노후콘크리트의 깊이를 고려하지 않는 면적(㎡) 단위의 표준셈법으로 원가를 산출해 왔다.
 
그러나 기계 깨기의 투입인원과 시공능력 등의 직접 현장조사와 전문가들의 검증을 통해 노후 깊이를 고려한 체적(㎥) 단위별 새로운 기계 깨기 기준을 마련해 계약심사에 반영한 결과, 올해 2월23일부터 지금까지 25개 공사에서 30억원의 예산을 절감한 것.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사례를 최근 행안부 주최로 열린 '지방자치단체 계약심사담당자 워크숍'에서 발표했다"며 "앞으로도 새로운 품셈기준을 발굴해 예산절감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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