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자원봉사단·위아원청년봉사단, 수해복구 봉사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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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0일 신천지자원봉사단 고양지부 봉사자들이 수해가정 복구를 위한 청소를 진행하고 있다

[일간투데이 양보현 기자] 최근 수도권 집중호우로 고양시에 250mm에 가까운 비가 쏟아져 곳곳에서 수해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위아원청년봉사단 서울경기북부지역연합회 및 신천지자원봉사단 고양지부 봉사자들이 피해 지역인 고봉동 수해 가정 및 농장 복구에 팔을 걷어붙였다.

지난 주중 수도권 일대에 쏟아진 기록적인 폭우로 인해 고양시도 적지 않은 피해를 입었다. 주택 침수로 고양동과 고봉동에서 6가구, 12명의 이재민이 발생해 임시 거주시설로 옮겼다. 특히 일산동구 고봉동의 경우 곳곳에서 피해를 호소하는 목소리로 급기야 행정복지센터 차원에서 봉사 인원을 요청하기에 이르렀다.

이에 30여명의 봉사자들은 지난 10일과 17일 고봉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요청한 수해농장 및 가정들을 찾아가 복구 봉사를 진행했다.

봉사자들이 도착해보니 해당 가정은 침수는 물론, 정화조가 역류해 피해가 막심했던 상황이었다. 집주인에게 연락도 닿지 않는 상황에서 잠잘 자리도 없었을 만큼 상태가 엉망이었던 것. 봉사단원들은 흙탕물로 가득 찬 집기류를 밖으로 옮기고, 수해 현장을 청소했다.

이후 봉사자들은 1,000평 정도 되는 비닐하우스에서 오이를 수경으로 재배하던 농장으로 향했다. 해당 농장은 최근 집중호우로 인해 인근 제방 둑이 무너져 침수 피해를 입었다.

입구로는 빗물이 들이치고 뒤로는 수도관이 넘쳐 결국 재배하던 오이가 다 물러서 죽게 됐던 상황. 봉사자들은 수해로 침수됐던 덩쿨을 치우는 등 수해 복구 작업에 구슬땀을 흘렸다.

주로 외국인 노동자들을 고용해서 일해오던 주인은 코로나19로 인해 일할 사람도 없어서 단원들이 봉사를 오지 않았다면 본인이 혼자 다 치워야 했다고 토로했다. 이후 해당 농장 주인은 봉사 내내 봉사자들에게 얼음물, 아이스커피, 수박을 제공하며 고마움을 전달했다.

신천지자원봉사단 고양지부 관계자는 “이번 호우로 수해를 입은 가정과 농장을 직접 가보니 참으로 참담했다”며 “피해를 입은 분들에게 무엇이라 표현하기도 민망한 상황에서 우리의 최선을 다한 봉사가 조금이라도 힘이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위아원청년봉사단 서울경기북부지역연합회 관계자는 “수해 현장에서 직접 땀을 흘리며, 피해 입으신 분들과 소통하고나니 뭔가 모를 마음의 짐이 한결 덜어진 기분”이라며 “앞으로는 이런 피해가 없기를 바람과 더불어 우리의 봉사가 필요한 곳이 있다면 언제든지 달려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신천지예수교회는 지난 7월 30일 국내외 최대 9만 명 규모의 청년 자원봉사단체 ‘위아원(We Are One)’을 출범시켰다. △자원봉사 △지속 가능한 환경 만들기 △세계 평화 △교육 등 4개 분야를 중심으로 사회 공동체와 이웃 사랑을 실천하고 범국가적 난제와 지구촌 위기 해결에 앞장선다는 활동 계획을 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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