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회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감사 진행할 것"
제보자 측 "제 편 감싸기 감사는 절대로 안 돼"

▲ 새마을금고중앙회 전경. 사진=새마을금고중앙회
▲ 새마을금고중앙회 전경. 사진=새마을금고중앙회

[일간투데이 유정무 기자]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전남 여수의 한 새마을금고에 '직장 내 갑질' 가해자로 지목된 현직 임원에 대한 감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본지 취재 결과 확인됐다.

24일 일간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이날 전남 여수의 한 새마을금고에서 직장 내 괴롭힘 등 보도를 통해 드러난 내용과 관련된 조사를 진행했다. 이는 지난 20일 해당 새마을금고 내 직장 내 괴롭힘이 이뤄지고 있다는 본지의 단독보도<여수 새마을금고서 '갑질'…수년간 직장 내 괴롭힘 이어져>에 대한 후속 조치다.

본지는 익명의 제보자와 복수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해 해당 새마을금고에 근무 중인 A전무의 지속된 '갑질' '직장 내 괴롭힘' 등에 대해 보도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이번 감사를 통해 우려가 되고 있는 부분은 최소화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직원들이 압박감을 느끼거나 2차 피해 등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당 사안들에 대해서 감사를 진행한다는 것이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관계자는 이날 일간투데이와 통화에서 "감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최대한 신중하게 접근하도록 할 것"이라며 "추가적인 불편을 발생시키지 않고 우려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도 조심스럽게 조사와 감사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새마을금고중앙회에서 해당 새마을금고와 A전무에 대한 감사가 진행 중이라는 소식을 전해 들은 제보자들은 안도하면서도 꼬리자르기식 감사는 이뤄지지 않아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제보자들은 이런 '갑질' '직장 내 괴롭힘' 등 재발 방지를 위해서라도 철저한 진상규명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보자 중 한 사람은 "이번 새마을금고중앙회에서 감사를 진행 중이라는 소식은 희소식"이라며 "철저한 조사로 A전무에 대한 모든 악행이 밝혀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제보자는 "꼬리자르기식 조사는 절대로 진행되면 안 된다. 중앙회와 일선 금고가 한 편이 아니라는 사실을 이번 감사를 통해 다시 한번 느끼고 싶다"며 "재발 방지를 위해서라도 제 편 감싸기와 같은 덮어주기식 감사는 있어서도 안 된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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