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년 고효율기기 교체 및 소비절약 사업에 862억원 투입해 1153GWh 절감
- 소상공인, 뿌리기업, 농어민 등 에너지 취약계층에 집중지원 계획

[일간투데이 양보현 기자] 한전은 소비자들이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올해 고효율기기 교체 지원 사업과 에너지캐쉬백 등 소비절약 사업에 EERS 예산 862억원을 투입해 1153GWh(주택 31만호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를 절감할 계획이다.

EERS(Energy Efficiency Resource Standard)란, 에너지공급자가 에너지 판매량(GWh)과 비례해 에너지 절감목표를 설정, 다양한 효율 개선 투자를 통해 목표를 달성하도록 하는 제도로 한전은 2018년부터 시범사업을 시행 중이다.

러-우 전쟁 장기화에 따른 에너지 수급 위기는 국제 연료가격 급등으로 이어져 가스요금와 전기요금 상승을 불러왔으며, 동계 한파에 의한 난방 수요까지 겹치면서 에너지 비용에 대한 부담이 그 어느 때보다 가중된 상황이다.

우선 전기사용자가 저효율기기를 고효율기기로 교체시 비용의 일부를 지원하는 고효율기기 교체 지원 사업을 진행한다. 일반 사업장에서 주로 사용되는 LED, 인버터, 사출기 등이 대상이 되며, ’22년에는 약 320억원을 지원했다.

또 국민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에너지 소비절약 사업인 에너지캐쉬백은 과거 2개년 대비 전기사용량을 줄인 가정에 현금을 지급하는 방식인데, 올해 가입 절차 간소화 및 인센티브 상향으로 참여율을 높여 에너지캐쉬백 사업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한전은 에너지 요금 인상에 취약한 고객을 대상으로 지원금 상향과 지원품목 확대를 통해 요금 인상에 따른 비용 부담을 낮추도록 할 계획이다. 그동안 뿌리기업을 중심으로 운영하던 취약계층 지원사업을 올해는 소상공인, 농어민까지 확대 지원 예정이다.

더불어 올해부터 소상공인이 많이 사용하는 LED, 인버터 등 전기설비를 고효율기기로 교체시 지원금을 상향 지원하고, 식품매장 냉장고 문달기 사업과 상업용 냉장고 및 냉난방기 교체 등 신규 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농어민의 경우 시설 농어업 고객에 대해 활용도가 높고 수요가 많은 LED, 변압기, 인버터, 터보압축기 등의 품목 위주로 고효율기기 교체 시 지원금을 1.5~2.0배 상향할 예정이다.

뿌리기업은 사업 규모를 확대해 1천 개 기업 지원을 목표로 예산을 4배 수준(2022년 55억원→2023년 220억원)으로 대폭 확대하고, 고효율기기 지원금 상향 품목도 다양화 할 예정이다. 현재는 LED, 인버터, 변압기, 사출기 4개 품목에 대해 일반 고객 대비 최대 2배까지 지원금 지급 중이며, 추가로 공기압축기, 고효율펌프, 원심식송풍기 등에 대해서도 지원 확대가 예정돼 있다.

아울러 한전은 하계 냉방비 증가에 대비해 주택용 전력을 이용하는 기초수급자 등 취약계층에 대해 고효율가전 구매시 기존 지원금을 상향(10%→20%) 지원하고, 사회복지시설의 냉방기 교체시 지원금을 지급하는 등 냉방비 증가 부담 완화에도 적극 기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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